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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손을 잡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인가요?

사랑이란, 태초의 인류와도 같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서로의 정을 탐하는 것인가요?

사랑이란, 타인이 줄 수 없는 정신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이타적인 행위인가요?

브이알에서의 사랑은, 관계는 아무것도 아닌가요?

아아, 괴로움에 신음하는 사람을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누군가는 그리 말했습니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요.

모르겠습니다. 겁쟁이는 행복해지는 것 조차 두렵습니다.

제 손을 잡아주세요.

아, 더러워요, 만지지 말아주세요.

이대로 확 물에 빠져버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삶이 두렵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벌레에게 산 채로 뜯기는 듯한 느낌마저, 아, 이제 시간입니다. 동이 트고 있어요.

그러나 밝아진 거리와는 다르게 나는, 여전히 뜯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