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T막 끝내고 오늘 우리부서로 전입한 30살 틀딱 경력연구원 왓음.
암튼 가스업체서 가스연구해서 제법 지식도 있고
현미경도 여러개 다뤄보고 지금 내가 다룬것도 세세히 말해주더라?
그러더니 자기한테 일 하나 달라고 하길래
샘플13개 있는거 하나하나 핀셋에 찝어서 현미경에 조심히 옮겨서
시계방향으로 동서남북 방향 4군데 순서대로 측정하고
값을 기재하고 다시 핀셋으로 찝어서 원위치 시키면 된다고 했거든?
누가봐도 존나 단순업무잖아? 처음온 직원이 하기에도 딱 좋은 업무고 나도 이걸로 시작했는데
근데 와 ..................................
아니 수전증이 있는지 계속 덜덜덜 떨어대서 바닥에 다 떨구고
그마져도 현미경에 얼만큼 힘을 빡주고 했는지 샘플 10개있던거 전부 다 꺠트려먹음..
샘플 하나만해도 50만원인데 이거 10개를 고작 5분만에 꺠먹음..
이거 답없다 생각되어서 대리님에게 가서 얘기했더니
대리님도 할말잃어가지고 옆에있던 과장님이 야 뭔데 그래? 하더니
과장님도 순간 꿀먹은 개구리 표정마냥 그 표정으로 계속 넋놓고계시더니
일단 며칠동안은 연구소 앉아서 보다가 천천히 하나부터 하시라고 하니까
지도 어리둥절 당황하면서 바로 신입사원마냥 굴더라..
연구원이였다는분이 핀셋하나를 못다루는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