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AI소설) 가상의 유혹
- 글쓴이
- 닝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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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vr/4171050
- 2024-09-17 04:47:32
시선이 닿는 곳마다 빛나는 네온과 몽환적인 색감의 공간.
'오로라'라는 이름의 월드는 VRChat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현실과는 완전히 단절된 듯한 기분이 든다.
달빛 아래 반짝이는 호수와 그 주위를 감싸는 잔잔한 음악. 그러나 그곳을 찾는 이들은 단순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 오지는 않는다.
“오늘도 혼자 왔어?”
부드러운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휘황찬란한 빛 아래로 실루엣이 나타났다.
그녀는 '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했다.
리아는 이곳에서 전설처럼 떠도는 이름이었다.
그녀와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입을 모았다.
“어쩌면 이곳이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이니까.”
내가 대답하자 리아는 천천히 다가왔다.
그 눈빛, 그리고 손짓 하나하나가 현실과는 다른 무언가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가상현실이라는 경계를 넘어, 그녀의 존재가 마치 눈앞에 실제로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현실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여기서는 가능한 거 알지?”
리아는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그 작은 접촉에도 심장은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현실의 나를 아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감정이 이곳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여기서는 모든 게 달라. 느끼는 것도, 표현하는 것도, 그 어떤 제한도 없으니까.”
리아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는 나를 호수 근처로 이끌며 한 손으로 나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차가운 달빛이 그녀의 미소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이곳에 들어온 이유가 분명해졌다.
현실에서는 결코 다가갈 수 없는, 금단의 감정.
리아는 그 감정을 자극하고 있었고, 나는 저항할 수 없었다.
“우리는 서로가 누구인지 몰라. 그리고 그게 더 좋은 걸지도 몰라. 네가 원하는 건 뭐야?”
그녀의 말에 나는 순간 침묵했다.
이 공간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문득 무겁게 다가왔다.
그저 가상의 캐릭터와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현실을 벗어난 진짜 나 자신을 드러내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여기서만큼은 나 자신이 되고 싶어.”
그 대답에 리아는 천천히 미소 지으며 내 앞에 서서 등을 돌렸다.
그녀의 몸짓은 유혹적이었고, 그 흐트러짐 없는 자세가 한없이 매혹적이었다.
손끝으로 그녀의 손을 다시 잡았을 때, 그저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다음 회 예고:
이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 리아와의 관계는 단순한 유희가 아닌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감정의 해소는 이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기름참치 | 리아는 50대 중년남 이었다네요 | 2024.09.17 04:50:25 |
닝바이 | ㅋㅋㅋㅋ그런것같음 | 2024.09.17 04:5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