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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챗에서 만난 사람과 서로 결혼 생각하고 연애중이었음 2년됨.

그러다

내가 1주일동안 코로나 때문에 격리되고

나를 괴롭히던 사람만 있던곳이지만 2년넘게있던 vr챗 커뮤니티에서 나가게되고 

너무 바쁘고 지쳐서 하루한끼먹으면서 버티는데

내가 힘들다는걸 별로 내색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위로받고싶긴해서 애인한테 표현을하면

바로 전화하자고 해서 감동먹었는데

처음엔 위로하는것처럼해주더니 바로 게임키면서 웃으면서 막 설렁설렁 대꾸하고

나는 심각하게 얘기하다가 당황스럽고 화가나서 전화를 나오면

자기는 놀시간도 별로 없다 너랑만 계속 얘기하고있을수는없는거아니냐

하길래 내가 잘못된건가 생각하다가도 나중에 곱씹어보니 내잘못이 아님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고 전부터 내 기분상하는말을 많이 했지만

평시에는 착하고 배려심도있는애니까.. 그럴수있다 생각하면서 지냈음

근데 이런걸로 조금 우울해져서 얘기했더니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

그러더니 날 갑자기 잡더라

나보고 너무 착한사람이라고 자기한텐 과분한사람인거 안다고

그래서 놓치기 싫고 미안한데 자긴 바뀌고싶지않대

그래도 2년됐으니까 정이있지..

좀 불쌍하고 맘이아파서 시간을 가져보자 라고 했음

그 도중에 다른 vr챗 친구하고 이 얘기를 했음

그 친구는 주말 밤새도록 나하고 같이 있어주면서 게임도하고 위로도해줌

내 애인은 vr챗에서 날 괴롭혔던 사람들하고 히히덕거리면서 지들끼리 쓰다듬으면서놀음

그리고 다음날 그 커뮤니티 나와서 아직 기분이 안좋은 나한테 자랑스럽게 말함

이런걸 보면서 내 애인이 겉만 착하고 매너있는 쓰레기같아보였음

이번에 코로나 종식되면

자기가 프로포즈하겠다는데

어떻게 헤어지자고말하지

ㅅㅂ 내가 왜 미안해야하냐

암튼 이제 vr챗에 진절머리가 난다는게 제일 슬픔

제일 행복했던 곳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