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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말하자면 극단적 재미주의자. 요즘 말로는 도파민 중독자임.. 게다가 다년간의 인터넷 커뮤니티 악질 활동으로 인해 웬만한 자극이 아니면 웃기지가 않음.. 마치 인싸들이 시덥지않은 인터넷 밈으로 하하호호낄낄대는걸 보는 것만 같은거임..

그래서 나는 성실한 사람, 순수한 사람들과 대화하면 죽을 것만 같다. 그야말로 내 안의 악마가 광합성을 당하는 기분임.. 이 사람들은 평소 말투도 상대를 너무 배려해주고, 너무 예의와 격식을 차리고... 약간 빛의 성직자 같은거임...

대화 코드가 너무 안 맞아. 이렇게 먼저 사근사근하게 하는 사람에게 내가 짓궂은 장난을 쳐버렸다간 이 사람이 당황하거나 상처 받고 말아.. 그래서 억지로 천사를 연기할 수 밖에 없음... 그런 대화는 너무나도 재미가 없어. 약간 웰빙식단 같은거임....

너무 밍밍하고 싱겁고 미지근하고 죽어버릴 것 같다고!!

그래서 너무 착하거나 순수한 사람들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