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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800ml를 하도쓰다보니 타서 썩어자빠진 양은냄비에 붓는다

가스렌지를 켜고 물이 끓기전에 라면스프 두개를 털어넣는다

미리 썰어둔 대파를 냉동실에서 꺼낸다. 대파가 든 락앤락에는 성에가 가득 껴있다.

냉장실에서 어제 씻어둔 콩나물과 다진 마늘을 꺼낸다.

어느새 방안에 풍기는 라면냄새.

다진마늘 한숟갈을 그릇에 던져넣고, 물이 끓는다. 면을 던져넣는다.

대충 휘휘 젓다가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기호대로 후추 두세번 톡톡.

오랜만에 쓰는 후추인건지 굳어서 존나 안나온다.

한소끔 끓여내고 마무리 가니시 대파,콩나물을 던져넣고 뚜껑을 덮는다.

접이식 식탁을 펴고 하도 써서 쭈그러든 전공도서를 얹어놓는다.

냉장고에서 꺼낸 엄마가 집에서 보내주신 신김치.

와 해장라면과의 농밀한 보빔을 실시한다 아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