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나는 이케멘이다. 오늘도 어떤 뷰지년을 홀려볼까, 생각하면서 소셜창을 훑는다.

아바타는 항상 같은 것으로 고정되있다. 예전에는 댕기머리 남자 아바타를 썼는데, 디시인사이드인가 뭔가 하는 사이트에서 하도 저격을 하는 바람에 쇼타 아바타로 바꿨었다.

예전보다는 반응이 시들해서, 최근에는 과거의 아바타와 비슷한 아바타를 사용한다.

물론, 아바타만 준비되있는 건 아니다. 아바타에 어울리는 목소리도 필수불가결. 평상시 목소리와는 다르게, 더 낮은 목소리를 써야 여자들이 좋아해준다.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난 이케멘이니까.

여자들이 좋아하니까, 그래서 하는 것 뿐이다.

뉴비일 적에는, 그런 티를 내진 않았지만 이제는 친구도 많은데 뭘.

처음에 사귀었던 보딱 친구를 얼마 전에 만났을 때에는, 조금 당황해서 "감기가 걸려서 그래요. 그래서 목소리가 상태가 안 좋아요."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했는데, 그 말과 동시에 안보이는 걸 보면 어쩌면 블락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 좋다.

그래도 괜찮아, 이런 점을 어필하면 여자지인들이 위로해주겠지.

디스코드나 트위터에 이런 썰을 올리면 조금은 괜찮아지려나.

일단은 조인을 타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금세 기분이 괜찮아 질거야.

목부터 점검할까. 큼큼.

아, 저기 멀리에 지인들이 보인다.

어?

"이케멘 경보, 이케멘 경보"

"아 시발 저 좆병신새끼 또왔네 ㅋㅋ"

"애미 시발 "

"여기서 여자 꼬실 시간 있으면 제발 밖에 나가서 여자를 꼬셔 병신 장애같은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