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다가도
갑자기 애정결핍 도지거나 우울해지는데
이유가 뭘까.
애초에 애정을 받든 받지않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그 애정이란 것 자체도 느낄 수 있는 구체물도 아니고
남들에게 구걸해서 받는 애정에 의미가 큰 가치가 잇을리가 없는데.
왜 갑자기 발작처럼 기분이 뒤집히는 걸까.
이런 감정이 나에게 어떤 이점이 있길래 느끼는거지?
고대 사회에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서 이점이 있나.
애정결핍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늘어서 사회적인 관계를 더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는가.
오히려 그렇다기엔 타인과의 집착이나 감정소비라는 역기능이 많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
어느정도 그런걸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적절한 행동은 뭘까.
잠깐 심호흡하고 진정됐을 때,
친구들에게 애정을 바라긴 곤란하니
가벼운 연락하고 안부 물어보며 관계를 확인해서
내가 친구들과 관계에서 소외되지 않음을 인식하기?
이런게 답인가.
지금 내 상태는
갑자기 심박수도 올라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잘 느껴져.
가슴이 되게 지근거리면서 아프고 울적하네.
내가 바라는 욕망은
누가 포옹해주면 좋겠고 울적한 감정을 얘기하고 싶은거.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지금 브챗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친구들에게 안부인사 하면서 감정달래기가 가장 무난할까.
차라리 단걸 먹으면서 당 보충을 하는게 좀더 동물로서 적절한 방법일까.
아니면 몸을 잠깐 움직이는게 좋을까.
어렵구나
그나마
단거 하나 사먹으면서 산책하며
디코로 친구들한테 안부인사하기가
지금으로선 합리적 선택인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