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밝게 살아보려고 노력했음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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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4 16:37:09
만난 남자들이 농담으로 너는 왜 여자 안사귀냐고 했음 그냥 잠깐 스친 사람들뿐이지만
거기에 항상 부닺힌 문제는 금전임 알바하고 돈 써서까지 그렇게하고 싶지 않았음
에초에 키도 작고 말라빠진 애를 잘 웃고 그러지도 않고 우울해 보이는 남자를 좋아할 요소가 없었음
객관적으로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은거 같음 집안이 매번 흉년이고 학교 다니면서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삼각김밥만
한달동안 먹던 때도 있었고 금전 금전에 항상 쪼들리고 겁먹고 살았는데 그래도 나아지는 게 없어서
어릴때 차압딱지 집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 보고 어머니가 들어와서 내 눈을 가리셨고
집 가진적이 없어서 전월세를 전전해야했고 여기살다 저기살다 아니면 같은 곳을 호수와 동수만 바꿔 빙빙돌고
친구들이 너는 왜 자꾸 똑같은데 이사가냐고 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안했고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지 했고
마이스터고에 가서 취업하고 나 혼자 나가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이기적이라 생각도 들었고
선생님들이 나 좋아하고 잘 챙겨주고 매번 수업에 집중한다고 눈이 바르르 떨려도 의자에 엉덩이를 들고
책상 위에 팔로 지탱하며 다리를 책상 밑에 쑤셔서 책상이 발을 밟으면 잠이 풀렸었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울지수가 너무 높아서 선생님이 부르셨는데 아니에요 아무일 없어요 괜찮아요 했고
선생님이 나를 잘 돌봐주셔서 내가 그림 그리는 모습 보고서는 시대회에 나가게 도와주셨지만 허무하게 떨어졌고
그게 시발점이 되어서 그림에 빠져살다 등수가 떨어지기도 하고 또래상담사도 되어보고 그냥 이렇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
나 잘 살고있는거 아닌가 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고 첫 사랑 해보고 그 중에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기도 하고 공부도 따라가기 힘들고
집안은 점점 안좋아지고 내가 하고싶은 건 못하고 있고 이런저런 압박이 겹쳐서 정신병원에 가보고싶어졌는데 가보니 우울증이래서
우울증 약 계속 먹었는데 증상이 더 심해지니 나중에 보니 조울증이라고 하더라구
조울증이면 우울증약을 복용 받으면 조증이 더 심해진대 그리고 약도 그때 엄마가 의지로 끊어라고했고 나는 늘 해오던 방식대로
의지로 해결하려고 했고 약 안먹으니깐 조증이 더 심해져서 사고도 이상해지고 친구들한테 막말하고 친구들은 나한테 겁먹고 떠나고
ㅇㅇ1 | 너무 아픈 얘기구나 125.244 | 2024.08.24 17: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