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루를 보낸다는 느낌이네
재미 하나도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게 없고
특히나 이럴 때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없으니
사는게 어렵다고 느껴진다.
요즘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친구들한테 약한 모습 보이기가 어렵다.
친구들에게는 재밌는 모습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누군가는 전혀 그럴 필요 없다고 했지만
여태 그런 가치관으로 살아오다보니
바뀌기가 쉽지 않아.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무리하니 더 힘들다.
그래도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어서
사실은 친구들한테 조금씩 이니시 걸어보긴 했는데
글쎄
그들에게 난 그냥 인터넷 친구1이지 않나
이런 감상이 들었음
객관적으로 나 자신의 태도를 평가했을 때
그런 방어기제가 있는 듯.
나는 내 영역에 들어온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지만
그들은 나를 그냥 주변 사람1로 평가할 확률이 높다는걸 아니깐
언제든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티를 안 내려고 하는 경향이 심한 것 같음
예를 들어서 내가 A가 좋아
A야 나랑 이거 하자 저거 하자
A야 그거 나랑도 하자
하면
A는 귀찮아하고 부담스러워 할 게 뻔하잖아?
입장에 차이가 있으니깐..
그러니까 그냥 말을 삼키고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 척 하는거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는게
나는 너무 부끄럽고 어렵다
예전에는 그냥 그들의 '친구1'인 채로 지내도 괜찮았는데
혼자가 된 지금은
그들의 '좋아하는 친구 누구누구'가 되고싶네
예전에는 그래도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주는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Ojos que no ven, Corazon que no siente 라고.. 내가 좋아하는 말 있는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요거임
이제는 많이 멀어진게 느껴져서
다시 사이를 되돌리고 싶은데
뭘 하려해도 내 행동이 어색하고 삐걱대는 것 같아서 진짜 자신이 없다
난 개 미친 싸이코패스 감정숨기기견이니깐..
결국에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긴 한데
기반이 부실해서 스스로 일어날 수가 없네
이럴 때에 손 잡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힘이 날 것 같다
난 또 부끄러워할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