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지난 2021년에 발표되어 많은 GTA 팬들을 설레게 했던 'GTA: 산 안드레이스 VR' 개발이 무기한 보류됐다. 메타와 락스타 모두 다른 일에 집중한다는 이유다.
관련 소식은 지난 15일에 메타 퀘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제된 VR 신작 게임 '스카이댄스 베헤모스(Skydance's Behemoth)' 사전예약 트레일러 페이지에서 전해졌다. 한 유저가 이 영상 댓글을 통해 "베헤모스는 멋져보이지만, GTA: 산 안드레아스 VR은 어디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메타 퀘스트 VR 공식 계정이 "GTA: 산 안드레아스 VR은 우리 둘 다(메타/락스타 게임즈)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동안 무기한 보류 중이다. 향후에 락스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GTA: 산 안드레아스 VR는 지난 2021년 10월에 발표했다. 당시 메타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전환하며 VR에 힘을 실었고, 그 일환으로 발표한 것이 GTA: 산 안드레아스 VR이었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가상현실에서 이 상징적인 오픈월드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을 토대로 한 가상 도시를 VR로 탐험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후 GTA: 산 안드레아스 VR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작년에 해외 VR 전문지 업로드VR(UploadVR)이 이에 대해 물었을 때도 메타는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프로젝트가 무기한 보류됐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메타는 VR 사업인 리얼리티 랩스 부문이 500억 달러(한화 약 67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에 빠진 가운데 새 트렌드로 떠오른 AI에 힘을 싣고 있다. 락스타 게임즈 역시 내년 가을 출시를 예정한 GTA 6 제작에 매진해야 할 때다. 이처럼 서로가 다른 부분에 집중하며 GTA: 산 안드레아스 VR은 표류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