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나다. 그리고 나는 대낮의 중세시대같은 풍경에서 평원을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엄청 빠른 속도로 도약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세계를 파괴하려고 온갖 일을 벌이고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마 유지로가 엄청난 속도로 나를 추격해온다. 유지로의 모습이 사라지면 1초 후 수백미터 앞까지 따라오고 다시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랬다, 그것은 한마 유지로가 하늘높이 도약하고 착지하면서 오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그보단 아니지만 나름 쓸만한 스피드를 갖고있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 서로의 모습이 지상에서 점멸뿐인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게 바로 내가 지금 빠른 속도로 도약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나는 수 킬로미터 앞의 마지막 목표인 그 열쇠를 주우면 끝난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이것만 주우면 나는 내 할 일이 끝난다고 나 자신이 말하고 있다. 숨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나는 드디어 그 열쇠를 주웠고 그 자리에서 멈춰 항복을 선언했다. 다행히도 내 바램대로 유지로는 어떠한 공격 없이 내 두 팔을 잡고 감옥으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어두운 방, 간수들이 마치 독서실같이 칸막이가 있는 책상들 중 하나에 나를 앉혔다. 옆에는 먼저 잡힌 누군가가 무엇을 적고 있었다. 분명 내 일에 동조한 사람이겠지. 간수 하나가 나에게 종이 하나를 주었고 그와 동시에 500초라는 시간을 주었다. 그 종이에는 이 일의 진정한 흑막을 적으라는 것이다. 이 글을 보자마자 그 남자가 떠올랐다. 금발의 청년. 그의 금발은 어깨까지 늘어뜨려져 있었으며 그의 눈은 푸른 보석같이 빛났다. 그는 성당의 사제이며 어떤 한 소녀와 함께 늘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나는 그가 어째서 진정한 흑막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흑막이라는 것은 확신한다. 하지만 뭐라고 적어야하나, 그가 정말 사제가 맞는걸까, 그의 특징을 적을까 고민하다가 나에게 남은 시간이 250초가 되었다. 긴장이 풀려서 잠깐 졸았나보다. 하지만 다시 졸음이 몰려와 다시 잠에 빠진다.
내가 이 일을 저지르기도 수백, 수천년도 전 이야기일 것이다. 그 이야기 속 한 남자는 산 속의 하얀 대형 지하감옥에 갇힌 죄수 하나일 뿐이다. 이 대형 감옥엔 일반 성인 남성의 덩치의 10배 정도는 되어보이는 바이킹 죄수 반, 그리고 그와 같은 일반인 죄수 반, 이렇게 섞여있다. 하지만 오늘 누군가가 감옥을 탈출해 간수들을 모조리 죽이면서 탈출했다. 이 혼란을 틈 타 각 방의 모든 바이킹들이 방패를 들고 그를 포함한 일반 죄수를 들고 같이 벽을 뚫고 탈출하고있다. 산 내부에 지었으니 수평으로 계속 전진하다보면 언젠가 바깥으로 탈출하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계속 방패로 밀면서 땅을 뚫고있었으나 단단한 검은 벽에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와 바이킹의 힘으로 벽을 꿇자 높은 산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그와 바이킹은 계속 구르면서 눈사람 뭉쳐지듯이 흙과 바위가 뭉쳐서 그와 바이킹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바위 타이어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렇게 땅으로 굴러가 튕겨져 계속 수천 킬로미터로 통 통 튕기며 계속 어디론가 간다.
바이킹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이제 뭘 할거냐고. 그는 대답했다, 이 세상을 부수겠다고. 그러자 바이킹이 웃으며 그 일에 동의했다. 그러자 그 바위 타이어는 방향을 틀어 어떠한 한 지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분명 그 지점을 타격하면 이 세상이 부셔지리라고 직감했다. 모든 것이 끝날 그 순간, 그 바위 타이어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매우 높이 튀어올랐다. 하지만 너무 높이 튀어올랐는지 그 행성의 대기권 밖에까지 가버려 그대로 우주로 튕겨져나가버렸다. 그와 동시에 바위타이어에 금이 가더니 터졌다. 그 파편들은 도로 그 행성 곳곳에 떨어지며 그것들은 모두 하나의 아르세우스가 되어 각 부분의 세계를 다스리겠지. 이것으로 나의 꿈 속 그의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라는 꿈을 오늘 꾸었음.....먼 꿈임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