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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겠지 하면서도 내심 신경이 쓰여버린다고 해야하나

이 사람이 진심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망상이 들고?

실제로도 그걸 추측할 만큼의 물증 내지는 심증이 눈에 짚이니까 외면하기가 힘들달까

기만을 당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

그래서 관계에 진심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거짓으로 꾸민 내 모습에 상대는 실망해버려서

피차 안 좋은 결과만이 나오니까

악순환이 반복돼요

요즘은 그냥 생각을 안하고 보이는 거만 생각하려 하는데 ..

이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아까도 누군가 평소의 모습에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합쳐져서

합리적인 의심이 되어버렸는데요

당연히 물어보면 아니다라고 말할 걸 아니까?

굳이 캐묻진 않는데

어차피 아닐 테니까

기분만 나쁘게 할테니까

근데 말하지 못해서 쌓이는 이 답답함이

사람을 안에서부터 좀먹고 갉아먹는 것 같아요

고민이 깊네요

생각할수록 내 문제같은데 이거

도리어 생각을 거듭할수록 심해져가는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