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섭이랑 리부트는 큰 차이가 있어
본섭은 거래 가능, 스펙업 5중 나생문이라는 과금 유도가 있음
리부트는 거래x 대신 메소 획득량 5배, 경험치 2.3배, 나생문 몇 개 없애고 보상으로 최종뎀 버프를 줌
리부트 첨 나왔을 때는 거래도 안 되고 난이도 빡세기만 해서 유저수가 적었었는데
서버가 여러번 버프 먹으면서 할만한 궤도까지 올라옴
그걸 보고 본섭 유저들이 "얘넨 과금 요소도 없는데 서버비도 안 내는 거 아님? 본섭 과금에 기생하는 거지새끼들 아님?"
하면서 리부트 유저들 비꼬는 분위기가 이때쯤 생김
근데 얘네도 덮어놓고 욕하다 어느순간 보니 어 리부트 진짜 괜찮네?
꾸준히 하면 스펙업 본섭보다 훨씬잘 되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임
이때를 기점으로 보스레이드같은 컨텐츠 즐기던 본섭 애들은 리부트로 대거 건너감
본섭 유저들이 넘어가면서 리부트섭은 사람이 엄청 몰리게 되고 주말마다 서버가 꽉 차기 시작했어
결국 인원이 감당 안 돼서 신규유저 캐릭터 생성 제한까지 걸 정도로 당시엔 인기가 좋았음
이런 오묘한 분위기가 년 단위로 지속되면서
남아있는 쌀먹 본섭 유저들은 "리부트는 본섭 애들 박탈감 느끼게 하려고 겜 하는 애들"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종국에는 리부트 유저 살해 협박까지 나오게 될 정도로 서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함
그리고 올해 1월에 큐브 확률 조작 논란이 터졌어
큐브 << 이건 유저 한 명이 많게는 억 단위까지도 지르게 만드는 미친 과금 모델인데
스펙업을 위해 최종 옵션을 뽑으려면 슬롯머신처럼 필요 옵션 3개가 한번에 다 뜰 때까지 돌려야 됨
한 번 옵션을 돌릴 때마다 2200원쯤 들어가는데 헤비 과금러들은 이걸 몇백 몇천개씩 쌓아놓고 한번에 돌렸어
근데 이렇게 많이 돌려도 좋은 옵션이 너무 안 떴는데
알고보니 좋은 옵션이 뜰 확률을 낮게 조작했단 게 밝혀진 거지
이 논란을 잠재우려고 김창섭은 본섭 큐브의 메소화를 선언했고(이건 근데 다른 과금모델로 바뀜)
동시에 서버 간 밸런스 붕괴를 조정하겠단 말로 리부트의 혜택 대부분을 정상화하게 돼
메소 획득량 5배 삭제, 솔 에르다라는 스펙업 재화의 교불/교가 분리,
경험치 배율 조정(얘는 큐브 논란 전에 너프되긴 했을거),
일일 메소 수급 상한선 추가 등등
모든 걸 자급자족 해야하는 리부트 유저들에게 위 너프들은 사형 선고나 다름 없었음
이 시점에서 리부트는 단순히 과금 모델이 적은 서버라기보다는
본섭 중과금러들이 대거 리부트로 빠지는 매출 하락의 요소로도 작용했을테니
디렉터 입장에서도 과감하게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던 거 같음
무튼 이렇게 신창섭의 건드림 한 방에
게임을 할 이유가 없어질 정도로 서버가 망해버려서 리부트 유저들이 대거 접었어
그리고 중과금러들이 본섭으로 돌아갈 거란 기대와 다르게
얘네도 막장 운영에 환멸 느끼고 많이들 접은 거 같아
정상화 이후에도 본섭 운영에서 자꾸 병크 터지면서 유저 빠지고(엔버 페미 논란)
패치 한 번으로 게임 강제로 접힌 리부트 유저들이 신창섭의 정상화를 추앙하면서
메이플 외부 인식도 처참하게 망가지고 게임이 내리막길을 걷는 중임
아까 어떤 브붕이가 많이 궁금해하길래 내가 기억하는 내용 대로 정리해봤어
나도 정상화 직전까지 리부트 열심히 했었는데 한순간에 정상화 당하고
150명쯤 되던 길드원들이 전부 다 접어버려서 나도 같이 접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