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한창 코로나 시절이었고, Quest 유행이 될때 쯤이었음 

36살 어디 대리분이셨는데, 테크쪽에 관심이 많으시다보니 Quest 를 직접 구매하시고 우연찮게 VRchat 을 접속하신거임

근데 마이크가 안켜져있어서 그냥 손으로 휙휙 거리시고 계시길래

뉴비인거 같아서 마이크 키라고 하고 데리고 여기저기 탐방 같이 다녔었음

게임은 취미로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이 게임 좋아하고 본인은 여자친구 때문에 보러다닌 오페라나 연극을 좋아하신다고 말하심

일단 말 부터가 차분히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예의도 그냥 무의식중에 나오시는 분이었음

"아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 이러다가

미국 친구중에 알콜 중독있는 애가 있단말임? 

가끔 조인타서 횡설수설하다가 뿅하고 사라지는, 그냥 나한테 있어서 요정같은 존재임. 랜덤이벤트라고 생각함

그 분 계신데 갑자기 와서 그 짓을 한거임.

그래서 이분이 너무 소스라치시게 놀라셔서 

자초지종을 내가 설명해드렸는데

갑자기 그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시다가 

"어머나, 많이 힘드셨나보네요.. 치료 잘 받길..."

이러시면서 한창동안 챙김?아님 챙김? 걱정아닌 걱정? 을 하시는 거임

좀 많이 진귀한 경험이었음. 

그 분은 VRchat 을 그렇게 한달동안(그것도 주말에만) 1시간 정도? 하시고는 

정말 안보이셨단 말이야?

그러다가 몇달 전에 우연찮게 만난적이 있는데

"아프신분이 너무 많은것도 있었고, 그냥 제 취향이 아닌거 같아서요, 그때 정말 설명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하시는지 몰랐어요. 기회되면 다시한번 연락드릴게요" 하고 떠나심 

말하는 품격과 성격을 보아하니 디시같은거 아예 안하실거 같고 인터넷 같은것도 그냥 진짜 필요하실때만 할거 같은 분이던데 

지금은 뭐 하고 계실련지 모르겠네. 걍 생각나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