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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구석자리에서 책상 연필 갉아먹어서 다른반에서 신기하다고 구경오고

현장체험학습갈때는 무조건 담임선생님 옆자리가 내 지정석이었고

5학년인가 6학년때 장애인임에도 서슴치않고 종종 말을 건네주던 착한 여자애한테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악의 하나 없이 정말 행복한 기분으로 USB로 여자애 팔 찍어서 피본적있음

근데 진짜 왜그랬는지 지금도 잘 모름

미용실을 극도로 무서워하고 잘 씻지도 않아서 콧등까지 덮는 떡진 앞머리로 얼굴을가리고 책읽다가 세상의 온갖 사물을집어먹고 어릴때라 유연했는지 손발톱을 전부 물어뜯고는 했음

저 그래도 이제는 그냥 사회성 조금 떨어지는 특이한 사람 정도로 통하는데

이정도면 잘 큰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