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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스건으로 하드웨어를 고장내는건 불가능함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결국 데스건 맞고 글카가 병신됐다는 글이 꽤 보이기 때문임.
한둘도 아니고 그사람들이 다 정신병이 걸려서 거짓말을 했는가? 하면 당연히 아니지
매우 노후화된 하드웨어에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최종적으로 사망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수는 있으며
이건 데스건과 무관하게 원래 하드웨어가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었다는걸 뜻함.
조금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기본적으로 데스건이라는건 상대를 게임에서 튕기게 만들 목적을 가지고 있음
대부분이 두려워하는 하드웨어 과부하라고 한다면 그래픽카드 풀로드, cpu 풀로드가 걸리게만들만한 부하를 떠올릴텐데
그래픽카드에 단순 부하가 걸리면 프레임이 떨어질뿐이며, cpu풀로드로도 프레임 드랍, 캐릭터 순간이동 등 흔히 보는 렉 현상만 날 뿐임.
부하가 커지니 과전류로 인한 손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차피 게임이라는 소프트웨어로는 하드웨어에 일정이상 과부하를 주기 힘듬.
기본적으로 게임(특히 VR챗)에 필요한 영역만으로는 그래픽카드가 가진 연산유닛을 모두 사용하는게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임.
과전류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넘어가겠음. 먼저 4090의 전원부 예시자료를 올림. 출처는 퀘이사좆임
티어별로 분류는 되어있지만 하급 4090의 경우 전력제한을 절대 풀 수 없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상 사용 가능한 전력은
아무리 풀로드를 시킨다고 해도 게임에서는 400A를 순간적으로도 조차 넘기 힘듬. 전원부가 빵빵하고 전력제한을 일정 풀 수 있게 설정된
소위 1티어 그래픽카드에서도 아무리 땡겨써도 600A를 넘는 전류를 사용하는건 불가능함. 즉 4티어로 분류된 그래픽카드조차 전원부는 한참 오버스펙임.
오래된 그래픽카드는 상대적으로 스펙이 낮거나 아슬아슬한 경우가 있지만 geforce 시리즈 이후 글카라면 상향평준화가 어느정도 되어있음
그럼 저 허용전류량 1960A 이지랄은 왜해놓은거냐 싶을텐데, TDA21570이나 MP86957등의 고급 모스펫의 경우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음
그리고 전원부가 많은 만큼 부하를 나눠서 받기 때문에 튼튼한 모스펫과 시너지로 장기간 사용에도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음
오래된 글카들 중고시장에서 굴러다니는것중에 상급 글카 비율이 유독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음.
즉 전류를 저만큼 사용하기때문에 박아놓은 전원부가 아니라 돈 여유 있는애들 살때 마음 넉넉해지라고 그냥 때려 박아 놓은거란 소리이며
데스건으로 인해 코어나 전원부에 부하가 갔기 때문에 튕기는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음
그럼 데스건 맞으면 왜 튕기냐? 이유는 대부분 RAM 때문임
CPU는 시스템 메모리를 이용하고, GPU는 그래픽카드 내부에 연결된 비디오 메모리를 이용하여 캐시된 데이터를 처리함
그런데 데스건을 사용하여 메모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의 총량을 초과하게 만든다면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경고 메세지를 띄우며 게임이 튕기거나 블루스크린이 나올 수 있음
그러나 램에 캐시되는 데이터는 휘발성이며 오류로 메모리에 캐시된 데이터가 남아있다고 해도 컴퓨터를 한번 껐다켜면 말끔히 사라지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데스건이든 하드웨어에 어떤 부하도 남길 수 없음
단 시스템 메모리에 오류를 만들기 때문에 낮은 확률로 OS가 깨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하드웨어 고장이 아니고 그냥 윈도우 재설치하면됨
대부분 문제가 생겼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이 경우일거고, AS기사한테 얘기하면 열중 아홉은 당연히 고장났다고 이빨까서 새제품 구매 유도할테니 사기당하기 싫으면 포멧부터 해봐라
결국 진짜로 그래픽카드가 뒤진애들은 왜 뒤졌냐?
뒤질때가 된 애들이 뒤진거임. 전자제품인 이상 결국 소모품이고 그래픽카드는 사망은 거의 대부분 전원부의 모스펫 또는 캐퍼시터의 사망을 의미함.
상술했듯 최신 그래픽카드일수록 전원부등 스펙은 오버스펙으로 나오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30번대 이상의 최신글카를 사용하고
채굴장에서 굴러다니던 카드가 아니라면 데스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봐도 무방함.
이건 데스건을 맞아서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조차 없다는걸 의미하며, 잠깐의 고부하 게임을 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냥 프레임 제한 해제하고 게임 5분한거랑 똑같은거임. 뒤질때 그래픽카드 끌어안고 무덤 들어갈 계획이 없다면 아무런 상관 없음
하지만 이미 노후화되었거나 채굴등으로 고부하에 장기간 노출되어 있어 내구성이 저하된 그래픽카드가 데스건을 맞았을때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그게 수명이 다했다는 의미임
어쨌든 데스건에 맞아서 게임이 튕긴다는거 자체가 기분 좆같으니까 맞고싶지는 않겠지만 최신 하드웨어를 쓰고있는애들이라면 데스건을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고
오래된 하드웨어를 현재 진행형으로 학대하고 있고 당장 바꾸기 싫거나 여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맞아서 좋을게 없으니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
요약
1. 노후되지 않은 하드웨어를 쓴다면 데스건을 맞아도 기분이 좆같을뿐 하드웨어의 손상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류등이 생긴다면 하드웨어가 아닌 OS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윈도우를 포멧하면 해결된다)
2. 진짜 데스건으로 죽은 극소수의 글카는 다른 고사양 게임을 했어도 뒤질 시한부 글카였다
3. 그렇다고 데스건을 쓰는 새끼의 애미애비가 살아있다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