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백@야신뢰에요헤르만조개껍데기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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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7 1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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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한 명에게 퍼붓는 행위'라는 점에서 오프라인의 집단 괴롭힘과 양상이 유사하다. 가히 인터넷 버전의 집단괴롭힘+인민재판이라고 할 수 있다. SNS는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다 보니 백여 명만 조금 험하게 한 마디씩 메시지를 남겨도 피해자는 광장에 끌려나와 돌멩이 세례를 맞는 듯한 입장이 된다. 혹은 '감정의 쓰레기장' 입장이 된다.
비난의 특징은 피해자의 손짓발짓 하나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해서 극렬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또한 비난의 형태가 감정적, 무조건적이며 일방적이고, 피해자가 저항할수록 '괘씸하다'는 프레임을 씌워 장기적으로 더 짓궂어지며, 욕설, 비아냥, 말 찍어누르기 등 상대의 인격을 일부러 무시하는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여기에 인터넷 특유의 익명성, 좌표만 찍으면 언제 어디서든 상대를 공격하러 갈 수 있다는 점이 합쳐져 사이버 불링은 더욱 비겁하고 악질적인 집단 괴롭힘이 된다.
표면적으로는 정당한 비판이나 진상규명 요구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오로지 피해자를 비난하고 괴롭히며 굴복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관대하게 용서, 또는 무시를 하거나 설령 해명을 하는 등 진지한 논의를 나누려는 태도를 취했을 때에도 어김 없이 무시하거나 그 해명조차 또 왜곡하여 끝없이 누명을 씌우는 것도 사이버 불링의 특징이다. 따라서 불링 대상의 변호권과 발언권은 철저히 무시되며, 집단에 의해 삭제되고 왜곡/편집된다. 따라서 사이버 불링의 피해자는 자신의 행위가 어떤 행위였든 사죄, 잠적, 고소 등 건설적이지 못한 대응밖에 할 수 없다. 사실 피해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이 죽을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무작정 포용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논의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저자세가 되어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공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편가르기식 진영논리가 잘 적용되는 인터넷 상에서 합리적인 비판을 넘어서 비판 대상의 과거의 일이나 현재 벌어진 사건에서 근거 이상의 비난을 하는 경우가 워낙에 잦다 보니 자기 진영 입장에선 합리적인 비판을 했다고 착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 진영을 벗어난 객관적인 시각에서는 도를 넘어선 비난을 비판 못지 않게 해놓고 거짓인 게 밝혀져도 자신이 소속된 커뮤니티의 이미지 실추와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거나 혹은 사실을 알아도 자존심 문제로 인정하고 싶지 않고 무시하거나 해서 해당 커뮤니티 베스트 게시판 같은 곳에 추천을 못 받아 올라가지 않아 그 접근성 차이로 인해 반성과 진실을 알리는 여론이 형성이 전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어느 사건사고가 터지고 사이버 불링처럼 보이는 것이 이루어졌을 경우 비슷한 성향의 커뮤니티들만 보지 말고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게 좋다.[5]
사이버 불링에 대한 큰 오해 중 하나가 유명인들이나 당하는 일 아니냐는 것인데, SNS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사이버 불링에 노출되어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여러 명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의 정치질 역시 사이버 불링의 한 형태다. 성별 불문, 각종 커뮤니티에서 다수의 유저가 특정 유저의 '커뮤니티 성향과는 다른 발언'을 근거로 마구 비난하는 것도 전형적인 사이버 불링의 형태다. 그래서 자유 랭크처럼 3:3 이상이 가능한 곳은 4인으로 못하도록 막혀있고, 간혹 최하위 아이언 구간에서 운이 나쁘게 선 넘는 알바에 정신 나간 패작러들끼리 4인으로 매치가 잡힌다면 피해자 1명을 마치 노예가 된 거처럼 괴롭히다가 멘탈을 못 버티고 탈주한다면 과거의 방식처럼 낙인 찍힌 노예들마냥 처벌을 받고 감독관 놀이했던 패작은 오히려 처벌을 받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비난을 받을 만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사이버 불링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으나 대한민국은 원칙적으로 사적제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응징이라는 이름 하에 불링이 정당화 될 수 없다. 집단이 결집하여 괴롭힌다는 점에서 정의를 위한 복수라는 그럴 듯한 명분만 있을 뿐 폭력은 폭력이다. 다만 그 폭력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 문제는 비난 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이라도 그 행동이 과연 집단적인 폭력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강한 죄인지, 또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평한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무심코 사소한 실언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누군가와 다퉜는데 그것을 불특정 다수가 알게 되고 갑자기 심판관이 되어서 사이버 불링이 일어난다면 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으로 역전된다.
또한 사이버 불링의 특징 중 하나는 전술했듯 피해자가 잘못이라 할 만한 게 없던 경우가 태반이며, 설령 피해자 측에 문제가 있었더라도 이를 바로잡기 위함이 아닌 가해자들이 스스로의 오명을 덮어버리기 위한 '샌드백'을 지목하기 위해 시작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즉, 한 마디로 남을 욕할 자격도 없는 위선자들이 그저 자신들의 폭력 욕구 해소를 위해, 혹은 자신들의 더럽고 추악한 실체를 감추기 위해 깨끗한 사람인 척을 하는 셈이다. 마치 사적제재가 판치는 국가들에서 사적제재 가담자들 중 자신의 폭력 욕구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가담해선 살인, 폭행, 강간, 성추행을 저지르는 위선자들이 많은 것과 같다.
심지어는 피해자가 욕 먹을 짓을 했다 한들 가해자들이나 가해자들의 주변인들 중 정작 자신들이 타겟 삼은 피해자들보다 하나도 나을게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자신이나 동참자나 주변인들이 이 부분에서 지적을 받으면 자신이나 동참자, 자기 주변인들에 대해선 관대하게 넘어가는 내로남불도 특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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