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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테마사진] 그리움
글쓴이
솔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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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3928161
  • 2024-06-03 12: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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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여름방학이면 방문했던 외할머니 댁이 있는 마을은 시골이었다.

그 마을의 신호등은 빨간불과 파란불이 번갈아 깜빡이면서도 아주 느리게 변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 신호등 아래에서 기다리던 시간은 어린 나에게는 마치 멈춘 듯 느리게 흘렀다.

하지만 그 느린 시간이 나는 좋았다.

할머니와 손을 잡고 그 신호등을 기다릴 때 "저 신호등처럼 느긋하게 사는 거야." 라던 할머니의 말, 더이상 들을 수 없는 그 말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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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이제는 어른이 되어 퇴근길에 오른다.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을 보며 걷는 이 순간,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라버린다.

그 시절,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던 길,

그 길목에는 항상 노을이 아름다웠고, 우리는 그 노을을 배경으로 달리다가, 걷다가, 시덥잖은 이야기로 웃으며 이야기 나누곤 했다.

지금은 각자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만나기 어렵지만, 가끔 그 시절 친구들과 연락이 닿으면 그때의 이야기를 나눈다.

노을 속에서의 퇴근길은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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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하천 근처를 달리던 기억, 그때는 학교에 갈 때 자전거를 탔다.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100원짜리 치킨너겟 먹고 갈까?" 라고 말하던 친구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하교길의 시간은 무척 소중했다.

세상 모든 걱정과 고민이 사라지고, 오직 친구들과 함께 존재하던 그 시간.

지금은 모두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가끔 그 시절의 하교길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이 모여 큰 추억이 되듯이, 한 명의 브붕이라도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며 자신들의 추억을 떠올린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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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녀는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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