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에 만난게 작년 가을인가 그랬는데
어떤 애가 갤에서 킷슈 대가리 붙이는 법 물어보는데 그때가 좀 야심한 밤이라 그런지 대답을 아무도 안해주더라고
그래서 내가 설명해주는데 애가 자꾸 못알아 듣는거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해줄테니까 걍 화면 공유 시켜달라했음
근데 자기돈으로 산건데 굳이 지가 한다데
그래서 결국 디스코드 화면 공유 하고 알려주는 식으로 하기로 타협했음
그래서 통화 거는데 자기가 지금 부모님이 주무셔서 묵언이니까 이해해달래
알았다고 하고 알려주는데 내 귀가 잘못된건지 쪼그만한 여자목소리로 뭐라 웅얼거리는소리가 나대
그래서 마이크 켜졌나본데요 하니까 갑자기 펠리컨마냥
욿웴욿 소리내더니
아... 그러네요... 호호호 이카데
그래서 서로 민망해져서 묵언 왜 하는지 얘기하고 대가리 붙이는거 알려주고 하면서 그렇게 뚝딱작업 끝냄
얘기하다가 이대로 보내기는 아쉬운지 나중에 예쁘게 꾸미면 보여준다고 겜닉 알려달라카길래
하 시펄 또 한명 꼬셔버렸네 하고 알려줌
그뒤로 혼자 맵구경 할때마다 나한테 와서 오늘은 이거 달아봤다 저거 달아봤다 일일이 보고하는거야
그래서 ㅎㅎ 잘꾸몄네 하고 잡담 떠는 게 한달정도 이어짐
그러다가 어느날 얘가 요즘에 입힐 옷이 없다 뭐다하길래
니 입는거 똑같이 입혀봐라 하니까 자기 옷 뭐입는지 궁금하냐는거야 그래서 왜 보여주게 ㅋㅋㅋ 하니까
자기랑 잘 놀아주니까 칵테일 한번 사줄수 있다고 청담쪽으로 나오라 카데
나도 그때 여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됐고 해서 만나서 이쁘면 수작질좀 부려봐야지 하고 나가기러 했음
그래서 토요일에 보기러 하고 청담역으로 나갔는데
왠 쪼매난 아가씨 하나가 xx님 맞아요? 하는거야
솔찍히 처음 보고 좀 실망했음
난 그래도 26은 먹었다길래 쭉쭉 빵빵언니가 나올거라 내심 기대했는데 쪼매난 아가 나오니까 아쉬움반 쪼매난게 얼굴도 모르는 남자 불러서 술 사준다는게 어처구니없어서 헛웃음 반이였다
2부는 집 가서 적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