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미셰임
처음 쓰는 유동이긴 한데, 마지막 인사라도 할겸 맨날 눈팅 잘하던 갤도 탈갤하려고 왔다
본인은 참고로 집 보증금을 내려던 참에 교통사고로 수백을 물어줘야 하는 사고가 발생했음
상대는 부상하나 없었고 심지어 닿지도 않았지만 그 흔한 cctv와 블박마저 없는 상황이라 그대로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
어쩔수없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을 처분해야되는 상황이었음
어쨌든 그런고로 주위 물건을 둘러보니까
값비싼게 이거 하나더라고
내 인생을 거의 전부 바쳐버린 겜이었지만 이제 떠나보내줄 때가 된거같기도 하더라
평생 애같았던 자기 자식이 어느덧 군입대를 하는 모습을 볼때의 심정같았음. 현실은 현실인데 믿겨지지가 않는 현실
어쨌든 판매를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날
오전 6시에 딱 게임을 끄기로 마음먹고 켰음
저때가 질질 짜면서 보고있을때 친구가 불러서 찍은 사진
그 이후로부턴 진짜 우느라 정신없어서 2시간동안 아무것도 못찍음 ㅎㅎ
처음 시작은 데탑, 2개월후 고장난 MR 사서 자가수리 후 판매, 중고 오큘 구매 후 판매, 중고 바이브 및 트래커 구매 후 판매, 인덱스 구매 및 판매
이렇게 처음 15만원에서 조금씩 굴려와서 결국 최고 하이엔드급 장비로 둘러쌌다
마지막 오전 6시 3분전에 소식듣고 친구들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와서 다들 잘가라고 재밌었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오렌지 저스티스도 춰주고 ㅋㅋㅋㅋㅋ
Time to say goodbye 틀어주면서 다들 카운트다운해주는데 너무 벅차는거임
그러고 막 환호해줌과 동시에 오전 6시에 딱 게임을 껐는데
밖에는 새들 소리밖에 안나고 완전 적막 그자체인거임
거기서 터져서 주저앉고 몇시간을 울었다
그게 오늘임
기절하듯이 자고 일어나서 폼 다시빨고 말리고, 포장 싹 해서 방금 팔고 왔다
인생 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게임 기억은 단 한번도 없었고, 아마 평생 잊지 못할거야
다들 게임 재밌게 하고, 난 이제 게임에서 손 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