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친구가 사준 야키니쿠>
필자는 vrc 시작한게 5월쯤이었음
시작한지 둘째날에 재팬 슈라인 막 돌아다니다가 닉 뒤에 JP 달려있던 일본인이 한명 있더라구
일본여행은 2번정도 다녀왔었고 일본어도 관심이 많아서 공부도 좀 했던지라 자신있게 말을 걸었지
그때도 거의 밤 12시 넘어서까지 대화했던것같음 마지막에 헤어질때 친추 해도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승낙해주더라
그 후로 거의 들어갈때마다 접속해있어서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
디스코드도 친추해서 배그도 같이하고 재밌게 보내다가 서로 일때문에 바빠서 한달간 VRC는 접속못하고 한동안 잊고 살았었음
근데 7월초쯤에 8/1~5일까지 일본여행 계획을 잡고나니 문득 이 친구가 생각나더라고
디스코드로 얘기해보니 엄청 반가워하면서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막 묻더니 자기가 고기 한번 사주겠다고 만나러 오라고했음
처음엔 장기밀매인가 의심도 할정도였는데 ( 왜냐하면 너무 만나고 싶어하길래;; )
나도 일단 흔쾌히 일정중에 저녘시간 비워서 만나기로 했지
그리고 약속한 날 오후3시쯤이었나 신주쿠에서 처음으로 만났을 때 진짜 엄청 반갑더라
나이는 나보다 2살 더 많았는데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가 머머리 포스가 강렬하더라고
각설하고 그 친구가 나한테 하는말이 일본 놀러와서 관광지같은데서 먹는것도 좋은데 꼭 자기 마을에서 맛있는 야키니쿠를 먹여주고싶단거였음
그래서 7월초에 미리 예약부터 했다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1~2달 전쯤에 예약안하면 입장도 힘든 가게였음)
5시부터 영업시작이라 그 전에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고기도 진짜 맛있어서 감동의 도가니였음. 마치 고기가 혀에 닿으면 녹아내리는 기분이랄까
헤어질때쯤 얘기하는게 평소에도 한국 친구랑 꼭 만나보고 싶었다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만나기도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계산할때 내가 와리캉(더치페이)하자니까 그냥 자기가 딱 결제해버리더니
다음에 자기가 한국 놀러올때 사주면 되지 ㅎㅎ 이러더라고.
진짜 그날 너무 기분좋게 숙소 돌아가서 잤음
아까도 디스코드로 서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10월쯤에 와이프랑 자식 데리고 한국 놀러올예정이라길래
나는 한우 대접할까 생각중임
VRC 덕분에 좋은 인연 만난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음
좀 주저리주저리 막 갈겨쓰긴했는데
결론은 VRC에서 만난 인연이 현실에서까지 인연으로 이어졌다는게 너무 좋았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