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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쯤부터 잘라는데

앵앵거려서

이새끼는 꼭 잡고만다 하고 불켜서

찾아냈는데

잡으려니까 놓치고

천장에 매달렸는데 놓치고

벽에 매달렸는데 놓치고

날아당기던거 눈으로 쫓다가 놓치고

문에 붙은거 잡으려다 놓치고

이 좆같은새끼들 일부러 슬금슬금 다가가서

최소거리까지 손바닥 대고 잡았는데도

어떻게 비행하는건지 옆으로 피하고

지랄남

또 한동안 놓쳐서 못찾다가

인터넷에서 모기 유인하는법 찾으니

불끄고 휴대폰화면만 킨채로 숨쉬면 알아서 온대

이 때, 방 조명을 갑자기 켜면 얘네가

섬광탄 맞은거마냥 감각이 둔해져서

천장이나 벽에 붙는다함

해보니 진짜 앵앵소리나서 바로 불키고

찾기 시작

정말로 천장에 붙어있었음

이 씨발새끼 다신 안놓친다 하고 손바닥 쳤는데

놓침

그러나 인터넷에서 찾아본 나의 승리

모기를 눈으로 쫓을땐 머리도 같이 움직여야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함

결국 문에 붙은 녀석을 발견

손바닥으로 쳤으나 또 도주

이번엔 안놓친다 눈에 혈안되어서

이새끼가 옷틈 사이에 붙은걸 발견

이번엔 양쪽 손바닥으로 이동경로를 모두 차단한뒤

시원하게 박수 짝 ----------------- ☆

씨불련 모기 퇴치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