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 H방 이야기가 핫하길래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봄
1명방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잠수임;
혹시 내가 차렷이라 무시하나 싶은 마음에 약간 마음 꺾이긴 했지만 몸의 주도권은 이미 꼬추가 쥐고 있었기에 얼른 새방을 파서 기다렸음
옆에 버튼들 눌러보니까 거울도 키고 끌수 있고 조명조절도 가능하길래 신기해서 막 누르고 있으니까 누군가 손으로 내 화면 가림
깜짝 놀래서 돌아보니까 미쿠캐릭터 하나가 쓰다듬어주고 있더라
솔직히 차렷으로서는 할수있는게 별로 없음 표정으로 ◇^◇ 하면서 호감을 표시하고 가볍게 마우스 흔드니까 얘가 그때 되서야 내가 차렷인걸 눈치채고 곤란해하더라
왜 곤란해하는걸 알았냐면 시스템창 열고 새 월드를 찾고있는게 보였거든.. 여기서 마음 2차로 꺾임
그래도 바로 나가진 않고 웃으면서 쓰다듬고 뽀뽀해주고 하길래
바로 마이크키고 쏘리 아임 논 브이알 플레이어 막 이지랄 하면서 사과하니까 그 미쿠도 미안해하다가 잠깐 쓰다듬어주고 손 흔들어주더니 나감
두번이나 이러니까 의욕 다 잃어서 포기하고 그냥 나가려 했더니 한명이 더 들어옴
우콘캐릭터 쓰는 사람이었는데 편의상 아래 내용부턴 우콘이라고 적음
그 우콘은 로딩 끝나자마자 자연스럽게 버튼으로 가더니 조명 한단계 낮추고 침대 어쩌고 옵션 꺼버림
마치 전문가로 보일만한 솜씨였음 자기가 원하는 셋팅을 물 흐르듯이 적용하더라
암튼 침대 어쩌고 버튼 끄니까 난 누울수도 없고 걍 적나라한 차렷이 되어버림
인사하고 난 븨알이 없다 하면서 사과하니까 손으로 절레절레 하더니 검지로 입부분 가림
여기서 마이크 껐어야 하는데 눈치없이 말하고 있으니까 마이크 그림 그리더니 대각선으로 그어버림 /일케
그거 보고서 눈치채고 마이크 끄고 마우스 존나 흔드니까 만족한듯한 표정 짓더니 햝기 시작함
사실 이 타이밍에서부터 아까전까지 꺾여있던 마음은 없어져버림ㅋㅋㅋ 우와 뭔가 하려나보다 하는 궁금증과 설렘이 뇌를 지배함ㅋㅋㅋㅋㅋ
캐릭터 하반신에 뭔가 스네일마커로 그리길래 보려고 약간 움직이니까 양손 검지손가락으로 X 표시하고 난처해함
아마 움직이지 말란 뜻이었겠지
근데 차렷의 한계가 있어서 과도하게 고개 돌리면 몸도 돌아가니까 그 우콘이 잠깐 고민하는듯 하다가 거울 앞으로 가서 손짓함
이 앞에 서라고
물론 당연히 달려가서 거울 바라보니까 고간에 미사일 하나 그려주고 있더라
그사람 처다보고 거울처다보고 반복하니까 마이크키고 얼굴에 쪽쪽쪽 해주더니 스네일마커로 그려놓은 미사일을 주먹쥐고 흔들기 시작함
이부분에서 꼴렸던게 거울로 우콘 표정하고 손짓을 한번에 볼수 있어서 꼴림이 두배였음
그상태로 한 30초 흔들어주더니 거울로 내 캐릭터 바라보길래 마우스로 우콘쪽 바라보니까 방긋 웃더니 스네일마커로 뭔가 슥슥 그리기 시작했음
그게 윗짤에 성별표시
내가 이해 못해서 갸우뚱거리고 있으니까 want 라고 적어줌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성별로 대해준다는 내용같아서 군필여중생쟝답게 당연히 여자를 고름
여기서 비난하는애들도 있을텐데 다꺼져 다닥쳐 그 상황에서 남자를 고른다면 평생 못해볼 경험을 하나 포기해야 하는거니까
암튼 그러니까 방긋 웃더니 뽀뽀해주기 시작함
걔는 마이크 킨상태로 다른소리 없이 쪽 쪽 쪽 쪽 쪽 뽀뽀하는소리만 내는데 일부러 왼쪽오른쪽 번갈아가면서 해서 asmr 듣는 느낌이었음 왼쪽에서 소리나서 왼쪽으로 귀의 감각이 집중되면 이번엔 반대쪽에서 쪽 소리나고
황홀감을 표시하고 싶은데 내가 할수있는게 아우거리는거랑 귀 파닥이는것밖에 없다는게 억울하고 슬플지경이었음
한 4~5분정도 귀 주변만 맴돌면서 쪽 쪽 쪽 쪽 해주는데 진짜 어찌해야할줄 모르겠어서 쉬프트 F1,F2만 분당 백번씩은 눌렀음
쪽쪽거리는게 어느덧 멈추고 빤히 쳐다보는데 쪽쪽거리는 소리 멈춘것도 눈치 못채고 있다가 빤히 쳐다보는걸 그제서야 눈치챔
그러니까 거울쪽으로 잘보이는 위치로 이동해주더니 스네일마커로 마우스모양이랑 손모양을 그리고 마우스엔 X자로 건들지 말라는듯 표시하고 손모양 아래쪽엔 free라고 적어놓음
이번엔 눈치 바로 까고 마우스에서 손 땜
아마 택배받으러 갈때 ^^7 수줍어하지 않게끔 해주려는 배려였겠지
그리고 일부러 나랑 눈 한번 마주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