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vrc 하면서 만난 애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심심해서 적어 봄
롤 한판 하고 결과 창에서 나가기 안 하고 유튜브 보면서 노가리 까고 있었는데
상대 갱플이 말 걸길래 그냥 얘기 좀 했음
근데 그게 잘못된 선택인 줄은 몰랐다
옛날부터 사람 심리 같은데 관심이 있었고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깐 병신인 것 같아서 도와주려고 했음
일단 들어주기 시작하니깐 하나하나 풀어 내기 시작하더라
그 병신 왈
자기는 중학교 때도 문제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가서도 일이 있어서 자퇴를 했다고 하더라
내가 봤을 때는 따 당해서 그런 것 같았음
음 그래 따 당할 수도 있지
그래서 뭐 하냐고 물어보니깐
맨날 게임하니깐 엄마랑 조질 나게 싸우고
제발 대학이라도 갔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얘가 그냥 맘에도 없는 소리인데 아 가면 되잖아 했더니
어머니께서 지인한테 돈을 꿔서 얘를 검정고시 학원에 보냈음
그래서 공부 좆도 하기 싫은데 검정고시 학원 다닌다길래
내가 듣기로는 검정고시 내용이 중학교부터 고1까지 내용 종합해서 문제를 낸다고 들었거든?
그럼 쉽겠네 하고 물어봤는데 또 머리가 빡대가리인지 그렇진 않은가 봐
또 검정고시 학원 비용도 만만치 않게 비싸길래
가서 뭐 하냐고 물어보니깐 점심쯤에 가서 1시간 정도 강의 듣고 문제 풀고 숙제 주고 끝이라고 하데?
왜 다니는지 이해도 안 되고 저 돈 들여가면서 지랄하는 게 안타깝더라
그래도 얘가 꿈이 있는 것처럼 말하더라고
아 그나마 희소식이다 하고 뭐 하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미국에 유학을 떠나서 음악이나 영상을 배울 거래
오 유학에 음악 좋지 그래서 영어는 하냐?
모른대
집에 돈은 있어?
없데
그럼 음악이나 영상 편집 프로그램 하나라도 알아?
뭐가 있냐고 물어보더라
시발 ㅋㅋㅋㅋ
그래서 그럼 고등학교 때 알던 애들 중에 연락하는 애는 있냐
없어
그럼 검정고시 학원은 혼자 다녀?
어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마음 다 잡고
공부하는 방법
친구 만드는 법
영상 편집에는 베가스라는 게 있고 뭐 블라블라
5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만큼 상담해줬지
그리고 애가 첨에는 침울해 하더니 기운 좀 받은 거 같아서 나도 좀 좋았음
그렇게 계가 열심히 산다길래 잘 해봐라 하고 게임 껐지
그렇게 며칠 지나고 롤 메신저로 인사하길래 잘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깐
이 시발롬이 내가 5시간 들여 신경써 줬는데 좃으로 들었는지 다 흘려 듣고 나한태 다시 전부 물어보길래 존나 기분 상했음
이새끼는 그냥 자기 한탄 들어주고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겄음
그래서 친구는 좀 사귀었냐고 물어보니깐
친구는 나 하나로 충분하다는데
시발 좃같더라
존나 기분 상한 상태로 얘기 좀 했는데
그래도 3시간 들어서 얘기좀 했지
좃 같은 새끼라고 생각하고있는데
같이 롤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밥 먹는다고 하고 롤 끄고 친구 계정 빌려서 했음
친삭 존나 마려웟는데 내가 삭제하면 금마 자살할거 같아서 그건 좀 그렇더라고...
한 2주 지나고 내 계정으로 들어가니깐 친삭 되어 있더라
진짜 어매이징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