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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단 한순간도 미래를 꿈꾸면서 살아온 적이 없는데

모두가 미래를 보라 미래를 보라 구호를 외치면서

스스로에게 채찍을 갈겨대고 내 앞을 지나쳐가는데

내가 신경쓰인다는 사람들이 잠깐 내 앞에 멈춰서

왜 당신은 채찍질을 하고 있지 않죠

분명 걸어간 앞에는 아름다운 길이 펼쳐질 것입니다

격려를 하며 제가 유릿조각을 밟을 수 있도록 친히 손을 이끕니다

당신들이 걸어가는 길바닥을 수놓은 유리조각들은 햇빛에 오색찬란 빛이 나고

검붉게 핏국물이 스며든 가죽끈에

아 이정도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네요 라는 감상을 남기며

매듭을 묶어 훈장처럼 목에 걸어요

앞으로 가세요

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