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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동안 대학에서 게임프로젝트 진행한 적 있었는데, 그때 PD라는 막중한 책임있는 자리를 맡게됨.

근데 그에비해 능력은 부족했음. 심각할 정도로.

그래서 시간으로 메꿔야했음. 남들보다 더 말하고 남들보다 더 쓰고 남들보다 더 배우고.

근데 그렇게 배워도, 노력해도. 당장 하는 프로젝트는 주 간격으로 결과물을 요구하는 상황.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랑 압박감이 존나 심했음. 설상가상 팀 기획자와 의견차이도 있었고, 그 기획자 능력은 나보다 더 부족한 상태였음.

모든 팀원이 나만 바라보고, 의지할 팀원 하나 없는 상태에서 반년을 보내다보니 마감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수면 패턴 병신돼고 압박감시달리고 매일 노력하는데 제자리인거같은 내 자신이 매순간 좆같고 자살하고싶고.

그렇게 16주동안 한 결과, 부족함이 보이지만 나름대로 게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긴했음.

근데 그때의 그 괴로움을 기억하는 뇌가, 수면부족한 상태 = 인생이 좆된 상태 이렇게 인지하도록 만든듯.

그래서 그냥 잠 못잤을때마다 내 자신이 개병신같고 쓰레기같아서 죽고싶어지는거였음.

이유를 알았으니 뭐 전보다는 덜자도 덜 감정적으로 반응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우울한건 여전한거같음.

그냥 글로 써서 마음정리를 하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