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글 길어질거같은데 볼사람만 봐주면 좋을거같음..
내가 한 6개월쯤 일도 그만두고
열심히 하던 일도 갑자기 꼬여서 그냥 몸이 붕 떴었음.
사람이 모아둔 돈조금에 백수되고 나서
한 몇개월 쉬다보니 노는거도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사람도 주변에 많이 생기고
친하게 지내려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그랬음
근데 그러다가 나도 취업해야할 기회도 잡아야하고,
생활비도 벌어야하고, 학원도 다녀야되고, 부모님 병간호도 하고
갑자기 인생이 극도로 바빠져선
컴퓨터 앞에 오기도 힘들어졌었는데
억지로 그냥 지친 그대로 저녁에 와서
영혼 빠진사람처럼 한두시간 있다가 끄고 그랬단 말임.
그치만 그렇게 힘들게 살아도 같이 어울렸던 사람들한테
최소한도 나랑 친했을때의 반의 반의 반이라도
지친모습 안보이려고 내색도 안했었던거같아.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어느순간부터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소리도 없이 손절하고 사라지더라구.
차라리 소리지르고 싸워보고 안돼서 손절하면
나도 큰소리 쳤으니 서로 끝장봤다 하고 남자답게 갈 길 갈텐데
나와 지내온 오랜 시간동안보다
잠깐 정체되어버린 그 순간
모르는사람한테보다 더 먼 감정이 들게끔
그렇게 가버리는게 맞았는지
분명 서운한 감정이 있었으면 왜 말한번 안하고 안고갔는지,
나로서는 아직도 그 감정을 이해하기엔
그렇게 남보다 특별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떠나가는건지
바빠 지쳐있는 나는 시간이 지나도 알 수가 없겠더라.
분명 서운했겠지.
옛날만큼 좋은 얼굴로 반겨주지도 못했으니까.
쉬운말로 풀어말하려다 상처도 줬겠지.
타인에게 했던 말도 자신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오니까
기분도 상했었겠지
사실 다 아는데
그래도 왜 라고 물어보기전에 다 떠나버리고나니까
지쳐있어서 그런가
슬퍼할 힘도없이 또 내일도 힘내야지 하면서 일찍자게됨..
그냥 그랬어
감정푸념할 곳도 없고 그래서 그냥 끄적였음..
갤하던 애들도 아니니까 평생 내감정 볼 일 없겠지만
내 속에서는 떠나간 사람들에게 할말이 많았었나봐
그냥 오늘따라 하늘이 마른데 비가 내리니까
괜한 감정이 올라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