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을 제가 2일동안 플레이 해봤습니다.
새벽시간대에 플레이 했고, 6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가졌습니다.
제 아는 지인중 VRChat 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있으신 분이 있으셔서
그분과 함께 체험 해봤습니다.
그리고, 3가지 이유로 동생에게 VRChat 이라는 취미를 제공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 사람과 너무 친해지기 쉽다.
인스턴트 음식 먹듯이, 너무 쉽고 간단하게 사람과 친해질수 있었습니다.
옛날 버디버디, 토크온 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제가 VRChat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VRChat 유저분들 대부분은 인간관계에 있어
갈급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었던것 같습니다.
몰론 취미를 공유하시고, 그저 단지 대화가 좋아서, VRChat으로 그 욕구를 푸는것에 대한것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만약 그럴수만 있다면 VRChat을 취미로 가지고 싶어요.
그정도로 건전하게 이용하면 좋다고 생각되요.
하지만, 너무 사람을 쉽게 만날수 있으니까, 사람을 사람처럼 대하지 않더라군요.
그러니까, 예를들어 우리가 소개팅을 갈때에 이성에게 생각없이 돌직구를 날립니까? 생각없이, 필터없이 대화를 합니까?
최대한 심열을 기울여서 "인격" 으로서 존중해주고, 이 사람에게 "나"에대한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합니다.
VRChat은 공급이 넘쳐납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이유저에게 막말해서 이 유저분은 실망했다, 소위 말하는 "블락"을 당했다. ->
기분이 매우 나쁘지만, 이 유저는 나와는 안맞는 사람인가 보다, 이유저는 쓰레기다. 다른 나와 맞는 유저를 만나보자."
이런식의 악순환이 반복된단 말입니다..
6시간 굉장히 짧은 플레이 타임인건 저도 압니다.
저도 당했어요.. 막말을.
특히 이점은 여성분들이 더 잘 당하십니다.
목소리가 아름다우신 여성분들이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World 화본역에서, 목소리가 이쁘신 여성분과 대화를 10분동안?
나눴었어요.
3분뒤에 남성분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갖가지 약한 성희롱.. 이분이 남자친구시냐.. 나는 어떠냐..
질렸어요... 이게 뭡니까? 졸지에 저는 1회용 이 여성분의 남자친구가 되었어요.
"아 남친이에요 ㅎㅎ"
하니까 욕하며 흩어지더군요..ㅎ
저는 민망해서 나왔습니다.
여성분께 정말 죄송하더군요..
2. 방송하시는분이 너무 많다.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대화하다가 불쑥 나타나셔서 방송국 홍보를 하십니다.
저는 "아~ 방송하시구나! 구독 눌러드릴께요~"
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방송 중이래요. 내가 화면에 나오고 있데요..
아니, 내가 허락이라도 했습니까?
내 목소리가, 공유되어지길 원했습니까?
계약서 작성 하셨어요?
내가 고소해도 할말 있으세요?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허락을 맡지 않은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았었습니다.
기본도 안지킨거죠.
저는 그래서 그분 방송도 한번 봤어요.
화본역, 무슨 비내리는방? 그리고 Shrine? 이라는 월드 그러니까 신사인가요?
일단 이런맵에서 순진한 여성분을 막 섭외하고..
그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맵에 모아서 컨텐츠를 진행해요.
컨텐츠 진행하는것도 아주 가관이더군요.
여성분들 모아다가 입에 담지못할 말 하면서 ( 성희롱, ex) 남자를 보면 어디를보냐 부터, 하.. 입에담기 힘드네요. )
끽끽 됩니다.. 남성분들이..
그곳에는 중학생 여성분도 계셨어요. 이거 심각한거 아닌가요?
한국에 고등교육을 모두 받으신 남성분들이 그러고 있어요.
근데 더 웃긴건 당하시는 여성분들은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어요.
당연하죠. 순진하고 당하기 쉬울것 같은 여성분들만 모집했으니까요.
인간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유튜브에 올라간데요. 여성분들은 너무 좋아하십니다.
.. 적어도 자신의 동생이 그런 성희롱 당하면서 그런 영상 유튜브에 나돌아 당기는 장면
제아무리 나쁜오빠라도 동생의 그런모습, 보기 싫을겁니다.
방송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약한사람" 등쳐먹는 사이비 종교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방송하실거면 사전에 허락을 맡고 하시기 바랍니다.
3. VRChat만의 메신저가 아니다. "디스코드" 라는 것이 존재한다.
어느 남고생이 학업때문에 힘들답니다.
제가 1시간동안 열강을 해줬어요.
그래도 서울권에 있는 대학을 나왔으니.. 어느정도 노력한 경험이 있으니..
말해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제 신념도 전달해줬어요.
막 울먹거립니다.
저는 "괜찮아..~" "카톡줄까? 힘들일 있으면 연락해~"
라는 위로의 말을 보냈어요.
뜬금없이 "디스코드" 닉네임하고 #뒤에 숫자? 를 달라더군요.
디스코드가 뭔데요?
디스코드에 대해서도 알아봤어요.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친구추가하기 편한 전형적인 인스턴트 메신저 였어요.
이게 왜 문제냐, VRChat 에서 만나는 모든분들이 제 디스코드를 물어봤습니다.
연락처, 카톡 이런건 안물어봐요.
왜그럴까요?
저는 가상세계에서의 관계는 가상세계에서 끝내자 라는 주의고,
가상세계에서도 나와 맞는 사람은 현실세계에서도 만날 가치가 있다.
라는 가치관을 지녔습니다.
그 학생에게도 제 연락처 주고싶었어요. 정말 제 어렸을때 모습 보는거 같았으니까.
근데, 디스코드라는게 있으면서 가상세계에서만 끝날수 없게 되었습니다.
카톡이나 연락처는 정말 나의 중요한 정보입니다.
아무한테나 주면 안되요.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만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디스코드는? 아무한테나 줘도 됩니다.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 이거든요.
아무한테나 막줍니다.. 아무거리낌 없이요.
그럼 사람이 연락하죠.
사람이라는 존재가, 연락이 오면 받게 되있고, 연락이 계속오게 되면 호감 OR 불신 이 생기게 되고,
호감이 되면 만남이 되고 그런거 아닙니까?
그럼 모든 디스코드 친구들은 만남이라는 조금의 확률이 있는거에요.
제가 아까 대화하신 여성분의 디스코드 잠깐 봐도 되냐고 했어요.
화면공유라는걸 해주시더라군요.
메시지가 엄청나게 쌓여있었어요.
이거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나는 이런걸 원해서 VRChat 에 들어온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VRChat 끊으시면 안됩니까? 라고 했더니, 끊을수 없데요.
중독되서 어쩔수 없데요. 내 자신이.. 그러니까 내 자아가 사라진 느낌이래요.
이 여성분보면서 제 여동생의 미래가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됬습니다.
느낌이 싸했습니다.
이때 마음먹었어요.
애정결핍이 있는 내 동생에게는 VRChat 이라는 게임이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는것을.
마치며..
제가 짧은 시간에 이런 많은 경험을 할수 있었던 이유는,
제 지인 덕분 이었습니다.
제 지인에게도 물어봤어요. VRChat 절대 시켜주지 말더라군요.
그래서 제 지인분이 이런분만 추려서 저에게 대화를 유도하신거 같아요.
지인분은 저와 같이 투자하시는 분인데.. 이런 취미를 가지신줄은 몰랐어요.. ㅎㅎ
하이튼,
제 동생에게 VRChat 이라는 취미 보다는 오빠로서, 만난지는 아직 3개월도 안됬지만,
제 아는 사람을 통해.. 악기 동아리(피아노)에 가입시켜 줬습니다.
그리고, 말을 타보고 싶다는 말에 승마카페도 가입 시켜줬습니다.
( 제가 말을 좀 탑니다..ㅋㅋ 제가 알려주려구요.)
얼마나 설득하기 어려웠는지요.. ㅜㅜ
최대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하여튼, VRChat 한번 체험해보시라는 "Hee"로 시작하시는 유저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마치 고딩감성을 일깨우는..듯한?
VRChat 갤러리 분들도 VRChat 에 너무 빠져살지만 마시고,
다른 취미도 함께 같이 병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인스턴트 음식만 먹으면 몸에 안좋은것 처럼요~.
유기농 야채도 드시고, 집밥도 차려 드시고..
노력이 있는 만남은 반드시 결실이 있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