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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아다인 내가 이별의 슬픔을 알겟냐만은

사랑에 의해 망가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으니

사랑하지 않으면, 적어도 그런 아픔은 안 겪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학교친구, 게임동료, 커뮤니티, 노래, 작품, 문화 등...

나는 항상 무언가에 의존해 살아왔다.

10년 전 옛 오덕들이 짤을 뿌리던 무적의 솔로부대는 개소리였다.

우리들은 단지 이성교제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어 살아왔을 뿐

어릴 적 손잡이를 짚고 올라가 "공중부양 놀이" 를 하듯이,

우리는 "마음이 강하다"며 말장난을 했다.

그리고 그 의존하던 손잡이가 사라졌을 때, 우리는 혼란해졌다.

그건 분명 이별이었다.

우리의 마음을 기대어 천하무적으로 만들어 주던, 사랑하던 무언가와의 이별이었다.

내가 반평생 겪은 그런 이름 없는 서러움은, 분명 이별의 아픔이었다.

사랑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감히 이별의 아픔을 떠드는 것일 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조질 인생이었으면 섹스라도 해 봤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