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혼자 작업하는 프로젝트에
1년 내내 혼자 고치는 버그 300건에
1년 내내 혼자 만드는 개발 개선 100건에
1년 내내 지말맞하며 날 정신병자 취급하는 상사에
1년 내내 내가 말만 꺼냈다하면 말 끊어먹는 놈들에
1년 내내 겪은 공황장애에
1년 내내 겪는 업무 프레셔에
1년 내내 겪는 스트레스에
1년 내내 겪는 ㅈ같이 맨날 아픈 병에
1년 내내 겪는 수면불량의 고통에
1년 내내 텅텅 빈 내 통장에
1년 내내 내 속만 긁고 도움은 1도 안되는 가족에
1년 내내 겪는 자괴감에
이걸 십할 10년 내내 이러니까 돌아버릴거 같아
아
아 십할 내가 망가지는게 내 스스로 느껴져 이게 맞냐
일은 하는데 보람은 커녕 스트레스로 뒤질거 같고
돈도 없고 희망도 없고
뭘해도 피곤하고 뭘해도 의욕도 없고
게임도 대화도 독서도 시청도 아무 의욕도 안나고
그나마 좀 하던거라곤 아바타라도 만들어보는건데 요즘엔 이게 유일한 보람이라는게 존나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어
그냥 아무 날이나 좋으니 북한에서 미사일로 내가 사는 집을 폭격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이상 돌아버리진 않을거 아냐
아... 인생 살기 참...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