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탑일때는 마이크 쓰는게 무서웠음
친구들 있을때 안 쓰고 조용히 퍼블릭 혼자 파서
오늘은 마이크 써야지!하고 열심히 중얼거리다가
사람 오면 다시 마이크 끔
무한반복하다가 VR을 사게 됨
브갤에서 열심히 눈팅하면서 오큘을 사고 오큘 산 김에 마이크도 써볼까하고 마이크 키기 시작함
그러고 얼마 안가서 뉴비 친구들 주워서 내 인생에 과몰입이란 없을 줄 알았는데 과몰입하기 시작함
즐겁고 좋은 것도 있었는데 과몰입이 끝날 무렵, 그러니까 헤어질 무렵에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냥 내가 귀여운 아바타로 귀여운 짓을 하니까 그런거고
목소리는 그냥 이제 적응되서 그런거지
실제로 만나면 이러진 않았겠지 싶은 생각 들면서
서로 헤어지자고도 안했는데 그냥 자연스레 연락을 점점 안하면서 헤어지게 됨
그러고나서는 내가 목소리를 굳이 내야될 필요가 있나 싶더라
목소리가 특이한 편은 아니고 평범한데 오큘 마이크가 짜증나는기 워낙 구리다보니 목소리가 완전 보정받은 목소리처럼 들려서 그런가 생각보다 과몰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목소리 빼면 내가 뭔가 싶기도 하고 해서 걍 마이크 안쓰고 부얄만함
근데 그래도 과몰입하는 사람들 있는거 보면 아바타가 사람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긴 하는거 같더라
일단 실물이 어쨌든 아바타가 귀엽긴 하니까 그런거 같음
어쨌든 그래서 난 묵언 부얄로 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