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막연히 두려웠습니다 저 나름대로 허용되는 테두리안에서
분탕과 어그로를 행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완장님들 입장에선 단순한 억지 어그로랑 별 차이가없을수도 있겠다....'
'분탕' 이라는 차단사유를 본 그날 이후로 하루종일 머릿속엔 가만히있자. 혹은,
무조건 싹싹빌자. 두가지 생각이 엎치락 뒷치락 머릿속을 헤집었습니다.
분명 난 규정을따랐고.. 합리적인 선 안에서 태클을건건데.. 라고 위안했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걸 잘 알기에
만일 하나의 가능성이 너무 두려워서 무엇이든지 도저히 손에 안 잡혔습니다
공지를 기준삼아 막연히 자기변호를 할수도있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니 재량권은 인정되지않는다"
"니가 뭐라고 좆대로 차단질을하냐?
"그럴거면 차라리 완장을 내려와라."
등등 나름의 논리들을 구축하자 잠시나마 진정되는듯 싶었습니다 허나 아니였습니다..
하루, 이틀 흐를수록 평범한 일상들을 보낼수록 이 모든 게 깨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가정들이 겹쳐 보여 두려웠습니다.
인터넷에서 오랫동안 사건사고들을 봐왔던 저이기에 제가 한 행위들은
일반적인 분탕이나 좆목질과는 수위자체가 다르단걸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미래가 어두컴컴해졌습니다 이번일로 처벌을 받으면 정상적인 갤질을 영위할수도
그저 '브갤러' 의 생활을 영속할수없다는 사실이 저를 압박해왔습니다
그러자 '가만히있자' 라는 생각은 희미해졌고 '무조건 싹싹빌자' 라는 생각이 명료해졌습니다
제가 한 행위들은 의도가 어떠했든 갤러리에 피해를 끼쳤고 이는 명확했습니다
공지에 명시되있는 규정과 최대 168 시간을 차단할수있는 디씨의 시스템을보자
형언할수없는 공포심이 제 머릿속을 가득 메웠고, 이때까지 브갤에서 해왔던 악행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당장 완장님들께 찾아가 싹싹 빌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안가 이 생각은 우스꽝스럽고 유아스럽기 그지없다는것을 깨닫기 시작하였는데,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던 세상은 그리 눅록치 않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제가 완장님들에게 찾아가 싹싹 빈다하여도 갤러리가 피해를 입었단 사실은 변하지않기에,
그렇기에 아무런 소용도없다고 탄복하였습니다.
여태껏 해온 도배나 주작같은 행위들의 대한 관용은 온건한 '관용'이 아닌
제가 '선' 을 넘지않았기 때문에 보인 일종의 '좌시' 였단것을 뒤늦게나 깨닫습니다
그런 일련의 깨달음이 제 머릿속의 '처벌받지않는다' 는 논리와 사고를 파멸시킬수록
공포만 극대화 되어갔습니다. 그냥 다 끝내고 죽어버릴까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이내 저는 '죽어버릴' 용기도 없는 일개 찌질이에 불과했으며 이제는 처벌만을 기다리고있습니다...
처벌의 여부가 어떠하든 이 사과문은 저의 '진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