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유니티를 열었다.
꽤나 정신없고 정리되어 있지않은 곳이지만 나를 반겨주는 세 명의 미소녀.
"오! 왔다 왔다! 브붕쿤, 오늘은 내 새로운 옷 입혀주러 온거야?"
코마도 특유의 조그마한 체구로 나에게 안겨드는 한 녀석... 그러니까 시폰짱(처녀, 적극적, 합법).
"있지 있지, 나 오늘 느낌이 되게 좋거든? 다 보이는 비키니를 입어도 어울리려나~ 같은 느낌!"
시폰짱은 언제나 의욕이 넘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좀 귀찮달까...
"그게 말이 되냐... 그보다, 지난 번에 입혀준 익스텐션 옷은 다 가려지는 후드티였잖냐... 너한텐 절대로 그런 거 못 입힌다고. 차라리 동물 후드티나 트레이닝복은 어떠려나..."
"에이 에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결국 나한테 입혀줄거 알고있다구~ 그렇지~?"
무서운 기세로 압박해오는 시폰 짱.
시폰 짱의 압박은 조금 범죄적인 느낌...
"아니, 이번엔 그냥..... 으앗!"
그 때 갑자기 등 뒤에서 엄습해오는 이 묵직함... 설마 이건...
"브붕쿤... 이번엔 분명 내 순서일 터... 그렇지?"
내 등을 붙잡은 채 족제비 특유의 긴 꼬리로 내 허리를 감싸며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기 시작하는 마누카(처녀, HD바디 텍스쳐 보유, 섹스 가능). 랄까, 이미 인간이 감당할 레벨이 아니네, 이거.
"뭐야~, 브붕쿤은 이미 이 시폰짱한테 입혀주기로 결정이거든~? 닭장은 저리 꺼져!"
"큭, 닭장...? 네 의견은 어떻지 브붕? 설마 저 꼬맹이의 손을 들어줄 생각은 아니겠지?"
그만 둬 줘. 그렇게 노려보면 진짜로 죽을 거 같으니까 진심으로 그만 둬 줘.
그보다도... 앞에서 압박해오는 시폰짱... 뒤에서 맞서는 마누카... 이건 말그대로 진퇴양난...!
차라리 이대로 가만히 서서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불가능. 침착해라 김브붕... 이 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생각하는 거다...!
그런데 그 때,
"그쯤 해두지? 브붕쿤이 곤란해 하잖아."
목소리가 들린 곳은 유니티 파일의 최상위, 금색 헤일로를 두른 채 고고한 자세로 앉아있는 고귀한 미소녀.. 셀레스티아(처녀, 핑크 눈, 거유 미소녀). 아아 천사잖아 정말...
"그리고 브붕쿤... 정 입힐 사람이 없으면 나, 나한테 입혀도 괜찮다만..?"
그리고 붉어지는 셀레짱의 얼굴.
'이쪽도냐!!!!'
어라...? 두 사람의 반응은?
"라이벌...!"
"삼파전인가...?"
어이, 경계하지 말라고 너희들.
"좋아! 이렇게 된 거! 먼저 브붕쿤을 차지하는 쪽이 영원히 갖기다!"
"그, 그런거라면 나도 지지않는다!"
"잠.. 너희들! 나도 끼워줘!"
그리고 세사람의 대소동으로 내 유니티는 완전 수라장.
글렀다, 이건 이미 글렀다. 안녕... 내 평온한 VRchat 라이프...
"아라아라, 젊다는 건 좋네요... 후훗."
"인간, 인기 많습니다."
미소를 짓는 모에 누님과 린도 누나까지... 제길, 이런 유니티는 내 쪽에서 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