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너무 과몰입은 하면 안 된다고도 하고
원래 하던 공부라던가 차라리 게임이라도 하라고 하던데
아침에 눈을 뜨면 걔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물론 저도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좀 자제하려고 생각했죠
하지만 전날 헤어지기 전에 다음에 또 보자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다시 볼 생각을 안 하겠어요?
걔는 과몰입이 있다고 했었죠
그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도 배려해서 대화할 줄 아는 아주 멋진 사람이었어요
저는 안 되리라는 건 주변 사람들도 저도 다 알고 있던 거였는데..
걔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브챗을 안 들어가고 게임을 해도 재미가 없고
글을 읽으려고 해도 집중이 안 되어 같은 문장만 반복해서 읽게 되네요
얼마 전에는 펠월드라는 게임이 유행하길래 해봤는데
처음에는 할 것들이 많아서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게임을 끄는 순간 걔 생각이 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네요
결국 다시 브챗을 켜게 되었어요
걔랑 같이 다녔던 맵을 가봤지만 그 때의 감정은 느낄 수가 없네요
걔랑만 같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왜 걔의 과몰입은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걸까요?
그것보다 저는 걔가 없으면 못 살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사라진다고 제 빈 자리를 걔가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원하는 것도 없어진 것 같아요
이제 끝을 낼 테니 두 분 사이에 끼어들었던 것 부디 용서해주시길 바래요
읽어주신 다른 분들도 모두 행복하게 지내기를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