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버지니아 1mg 줘."
이러길래 꺼내주니까
"그거 말고 얇은거 줘."
이러면서 하나 가져가더니
"하 점장이 없어놓으니까 뭘 모르네."
"담배 다 꺼내 봐."
이러면서 전부 다 꺼내라는거임
그러면서 내가 몇 갑 필요하냐니까
"아니 그냥 다 꺼내라고 말이 많아."
이러면서 계속 다 꺼내라고 하길래 꺼내줬더니
다 펼치면서는
"이리 어? 다 펼쳐놓고 이...이기.다 몇개고? 열 한 개네...어.?"
내가 아무리 세봐도 14갑인데 11갑이라는거임
"14갑인데 뭐가 필요하세요?"
"아니~ 니가 어? 점장이 없어서 모르는데 나는 그림을 본다 아이가 내가 이 그림을 안산다고(대충 후두암 사진)이거 빼고 11갑이잖아 이거 봉투에 담아줘."
"봉투 100원인데 괜찮으세요?"
"아니 무슨 100원을 받아 점장은 그냥 주던데 어? 유도리가 없어 느그 점장은 그냥 주는데 뭔 돈을 받아."
"제가 막 돈 안받고 드릴 수가 없는게, 벌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막 궁시렁대다가
"아 봉투 안사 그냥 줘."
이러고는 주머니에 주섬주섬 넣고 갔음
원래 저기 밑에 있는 분식집에 일하는 아주머니 남편인걸로 아는데
맨날 아무것도안하고
담배만 옆에서 앉아서 피고 도로변에서 의자깔고 자는 사람인데
더 한 사람이였을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