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는 VRCHAT의 별이 흐릅니다.
7년도 더 전에, 머나먼 개인 인스턴스에는 내 영혼의 형제들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폴리곤을 바닥삼고 스카이박스를 지붕삼아 살았으며, 기록도 남기지 않고 게임을 그만둘 때 까지 방랑하며 살았습니다.
우리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머나먼 옛날
외국인 퍼리가 남긴 월드의 사진만이 내 형제들이 2만폴리곤 제한을 뚫고 용맹히 규정 위반한 아바타들을 썼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잠이 든 뒤 나는 아직도 형제들과 나란히 폴리곤의 바다를 달립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로우폴리곤과 데스건이 보입니다.
튕기지 않으려고 아바타를 하이드 하지만 어느덧 브챗은 팅겨버립니다.
나와 내 형제들은 VRCHAT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VRCHAT은 운영진들도 H방 가다 걸리는 태고의 땅이였기 떄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여자같은 자들
암캐완장들을 이끌고 유동들 앞에서 공개 고백 수락한 암컷주딱도
운영진을 품었던 H파티의 제작자도
기능이 고장난 옛날 월드를 밟아본 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브수면하고 난 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나의 심장은 아직도 7년전의 로딩소리를 흉내내듯 쿵쾅거리고
나의 영혼은 VRCHAT에 낭만이 가득한 그 때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그 잠시동안의 흥분이 끝나면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에 휩싸여 아이처럼 울게 됩니다.
7년전 VRCHAT을 사랑하고 H방의 암캐였으며, 운영진들과 H방을 가던 내 형제들은 이젠 시간 속에서 풍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그 슬픔은, 맘스터치에서 파는 싸이버거를 먹으면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내 형제들은 아직도 끝없는 굴레 속의 영원을 달립니다.
그들을 구하려면 싸이버거를 잔뜩 사야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