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방명록에 디코 올려놨길래
심심해서 친추걸어봄
그냥 그러다 우연히 시간맞아서 같이 게임하고
통화도 가끔하고 그랬다가 좀 많이 친해졌음
그러고나니까 어느날
내 여장짤 한번만 보고싶다고
한번만 보여달라고 생고집을 피우더라ㅜ
장난인줄 알고 걍 무시했는데
시도때도없이 아쥬 보여달라고 발작을 하는거임
난 더이상 찡찡거리는거 못들어주겠고
고집피우는거 극혐이어서
일부러 이거보고 손절하라고
ㄹㅇ 그냥 개극혐스러운 쫙달라붙은 코스프레 입은
전신샷 보내줬음
그니까 이 미친놈이 손절은 커녕
당장 자기랑 만나자는거임
내가 싫다고 그러니까 사진 뿌리겠다면서 협박함
얘한테 내 집주소랑 깨톡까지 알려준 바람에
진짜 그 사진 뿌려지면 좆되는 각이었음ㅜ
그때까지도 나는 걔가 장난으로 그러는 줄알았었는데
얘가 나한테 미친듯이 연락하고 그러니까 장난이 아닌걸 알겠더라
그래서 결국 만나기로했다ㅜ
몇날 몇시 약속해서 나와서 걔 첨봤는데
얼굴도 준내 억울하게 생겨야지고
나한테 자꾸 개친한척 앵기더라ㅜ
그래도 막 걔가 밥사주고
하고싶은거 다 하게해준다 그러고
내 울상표정 풀어줄려고 노력은 하더라
내가 시골 살아서 걔가 텔까지 잡아줬는데
저녁 늦은시간 되니까 가방무겁지 않냐면서
지금 체크인 시간 됐으니까 들렀다가자구 그러더라
진심 무슨 꿍꿍이 인줄 다 알면서도
걔가 내 사진 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고분고분하게 되더라
그래서 같이 텔방에 들어갔는데 들가자마자 걔가
샤워하고싶다고 몸을 씻는거임
난 그 개련이 샤워하는 소리 들으면서
그냥 튈까 ㅜ 울면서 제발하고 빌까
별의별생각을 다함
글구 걔가 나오더니 나도 씻으라는거임
내가 싫다그러니까 가방에서 뭘 꺼내는데
성인용품점에서 파는 극혐 란제리랑 극혐 코스프레 의상이었따ㅜ
이거 의상 가져도되니까 여기서 입어달라구 하는데
진심 머릿속이 하얘지고
여길 도망치고싶다는 생각밖에안들고
진심 다리힘풀려서 풀썩하고 주저앉으니까
걔가 가까이 오더니 내 머리체를 덥석 잡더라
라는 내용의 망가 좀 누가 그려줘 시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