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갤에 글 올라오는 익숙한 떡밥, 과몰입이다.
최근에 일본 친구들과 같이 노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이것저것 알게 되었는데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지 얘네들도 과몰입 이라는 개념이 정리가 되어있더라고.
그래서 생각난 김에 대충 끄적여본다.
1. 과몰입을 대체하는 단어
한국에서는 과몰입이라는 모순적인 단어가 있다.
근데 일본에서는 과몰입이라고 부르진 않을거 아냐.
그래서 물어봤는데 얘네는 '설탕' 이라고 부르더라. 뇌피셜로는 영어의 Honey에서 가져온게 아닐까 싶다.
좀 귀여운데, 설탕이라는 단어는 처음에 누군가가 트위터로 퍼트린거라고 한다.
과몰입도 누가 퍼트린진 몰라도 완전 정착이 됐잖아? 약간 그런 느낌인듯.
2. 반대되는 단어
는 '소금'이다. 좀 많이 귀엽다. 한국에서는 헤어졌다고 표현을 하는데,
일단 일본에서는 설탕이랑 반대되는 맛? 정도로 취급되는 소금을 쓰는듯.
3. 서순
일단 과몰입을 시작했으니까 알려야겠지? 그걸 '설탕보고' 라고 한다.
이걸 하면 '이 사람은 내 거니까 건들지마!!' 하는 견제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함. (이건 글로 배웠음)
당연히 반대도 있고 '소금보고' 라고 함. 이것도 역시 '나 자유인임, 데려갈 사람 구함' 이런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4. 다른 용어는?
'설탕뿌리기' 라는 말이 있는데, 사람들 옆에서 노닥거리는 행위를 의미한단다.
그러니까 한국어로 치면 "꿀떨어진다~" 하는 느낌 정도? 아니면 염장지르기 정도인거 같음.
'인공감미료' 라는 말도 있는데, 이건 설탕 관계가 아닌데도 지들끼리 설탕 뿌리는 모습을 말한다.
설탕을 주로 '파트너'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주로 자기 설탕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줄 때 쓴다고 함. (이것 역시 글로 배움)
5. 그래서 뭐함
하는 건 일본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를 바 없더라.
브얄수면 같이하고 지들끼리 프라이빗 박혀서 얘기 나누고 월드 돌아다니고
그러다 좀 더 나가서 분위기 좋아지면 H방 가기도 하고.
일단 내가 아는건 여기까지임
근데 설탕/소금보고나 소금같은 경우는 쓰는지 잘 모르겠다. 주변에 소금당한 사람이 없어서
더 자세한건 실제로 도킹해서 설탕 해보고 알려드림 ㅇㅇ
3줄요약
1. 과몰입(한국)=설탕(일본)
2. 설탕보고/소금보고 라는 선언도 있다.
3. 하는 짓들은 다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