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달아 오랜만에 무심히 브이알챗을 들어가봤어
부르던 이름은 아니지만 네 주위 사람들이 너를 알아볼까 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너를 적어보려 해, 분명 네가 볼것을 알기에
우린 사실 좋은 친구사이가 아니었어
서로의 아픔을 안고 위로하는 사이였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봐
그땐 그랬어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
너와 인연을 끊어내고 2년이 지났어
우린 인연 또는 연인도 아니고 죽고 못사는 사이도 아니었어
그런데 왜 자꾸 네가 생각이 나는걸까?
우리의 마지막은 내가 너에게 편해지고 싶다고 말한 그때였어
"편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너를 보니 우린 여기까지가 맞는것 같다" 라는 장문의 말을 남기고 넌 나를 차단 해버렸지
그땐 나도 솔직히 너무 속 시원했어
나를 힘들게 하던 너라는 존재가 없어졌으니까
우정이라고 포장하던 썸 그 어떤 사이도 없어졌으니까
썸이라고 포장을 했으면 편했을까?
아니.. 우리만 모르고 있었을껄..
주위 사람들이 우리를 과몰입이냐 물어봤고 나도 너도 서로 그러한 말을 건네었을때
우린 서로 싫은 티를 안냈었잖아
다 알면서도
누구보다 잘 알면서, 겪어봤으면서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난 그래
오랜만에 들어갔던 브이알챗은 네가 데려가 줬던 별똥별 유성이 떨어지는 그 맵에 나는 멈춰있던거야
내가 좋아하던 꽃 가득한 피아노가 있던 맵은
막상 가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버렸어 참 바보같지
우리가 함께 했던 시절이 거의 3년이 지났는데
넌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해
지저분한 기억이였을까? 아니면 아쉬웠을까? 아니면 정말 싫고 만나기 싫을까
난 브이알도 처분하고 더이상 브이알챗을 하진 않지만 언젠간 한번 너를 꼭 만나고 싶어
곱창 먹기로 한 약속도 이제는 지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야 용기를 내네
지금 보면 한때를 추억 할 에피소드를 함께 했고 같이 울고 싸우며 지내왔는데
유치하더라도 성장한 모습을 빌미로 한번 더 너를 만나고 싶어
내키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돼.. 그건 너의 선택이니까
혹여나 나 같은 친구가 필요하다면, 그때가 지금이라면
우리가 자주 쓸데없던 것을 공유했던 구글 드라이브에 흔적을 남겨줬으면 좋겠어
너와의 연락처를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해봐도 내가 지금까지 지우지 않은 그 사이트뿐이네
사실.. 너 알고 있지?
내가 1년전에 거기에 너에게 편지 쓰려다 지운것.
잘살고 있는 너 부스럼 피워봤자 뭐하냐 싶어서 그냥 지웠어
하지만 흔적이 남아있겠지
잘살고 있나 염원했던것은 이뤘을까
나에게 네가 내가 들은것중 제일 노래를 잘해! 라고 말한
그때 사실 너무 감동 받았는데 편히 말하지 못했어 부담스러워할까봐..
지금에야 말하고 싶다
나에게 용기를 주고 애틋함을 알려줬던 친구야..
보고싶다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