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11개월정도 즐겼지만
( 2019.03 ~ 2020.01 )
이시국 터지기 전까지만해도 일본기업 이랑 캐나다기업 면접준비하고 있었고
아는동생이 VRC에서 외국애들이랑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입이 뚫리지 않겠냐고 제안해서 다시 게임을 시작하게 됨
하지만, 난 20살까지 게임때문에 오타쿠 엠창인생을 살아와서
( 고등학교 내신 7등급 )
군대 전역후 내인생에 게임을 완전 배재하고 공부에만 전념해서
겨우 경기권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여 스펙을 쌓아가며 일하던 도중이였음
그렇게 한국에서만 일하고 생활하기에는 너무 좁아보였고 인생이 아까워보여서
해외취직을 알아보던 시즌이라서 동생의 권유에 혹해서 넘어가게됨
그렇게 말도안되는 LG Gram 노트북으로 VRC를 시작하게 됨
( 개발자로 직장 과 대학교 다니면서 200정도 주고 구매한 LG Gram.. 사용한지 벌써 3~4년 정도 된듯 )
맨처음에는 가볍게 즐길거라 그냥 창모드로 해두고 외국애들이랑 놀았었음
하지만 무거운 월드나 유저가 많아지면 노트북이 버티질 못하더라
그래도 외국애들이랑 의사소통하면서 수다만 떠는대에는 문제가 없어서 노트북으로 계속 했었음
( 그 당시 밤새가면서 프리랜서 뛸때 자취방 작업환경 )
어차피 무거운 작업은 회사 서버 SSH연결 통해서 하는터라 그당시에는 굳이 데탑이 별로 필요가 없었다
아무튼 외국애들이랑 (일본/미국) 두달정도 의사소통하면서 입이 어느정도 뚫렸을때
일본기업 이랑 캐나다 기업에 면접을 보게됨
대충 서로 어느정도 문답형식으로 꽤나 좋은방면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데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이런질문을 남기더라
" 인생을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적이 있나요? "
그래서 그때 한치의 거짓말없이
" 여기 면접까지 오는게 힘들었습니다 "
라고 대답하면서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회화공부를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싶은지 대답하였고
면접관은 매우 흡족해하면서 일본 / 캐나다 회사는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을 하였다.
( 서버 개발자 포지션 )
그래서 4학년2학기 시작 전부터 난 벌써 해외취직이 결정되어서 완전 늘어졌었음
( 20년 2~3월에 내정예정 이였음 )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미친듯이 놀고 싶었음
그러다가 들어온게 VRC고 그때부터 다시 엠창인생이 시작됨
6년동안 엠창인생 탈출할려고 노력한걸 보상받고 싶어서 인지
대학교에서 조교활동도 그만두고 잘다니던 보안네트워크 연구실도 그만두게됨
그리고 200만원 들여서 데스크탑 하나를 구매하고
90정도 들여서 S급 중고 바이브 풀트래킹을 구매하여서
대학교는 정말 출첵만 찍고 다니고 밤새 VRC하느라 밖에도 안나가고 자취방에서
먹고 싸고 VRC하고 유니티하고 블랜더하고 정신차려보니깐
살이 20kg이나 불어져 있었고 60kg -> 80kg
해외기업에서 보내달라는서류 보내는 날짜도 VRC하느라 까먹어서 해외취직은 없던일로 되어있더라
그렇게 4학년2학기가 끝나고 다행히 졸업을 하게 되었고
학점은 다행히 그전에 잘쌓아온 연구생 이미지 때문인지 개판은 안쳐놨더라
하지만 시발; 왠 돼지새끼가 거울에 서있더라
예전에 입던옷들도 사이즈 죄다 안맞고 시발 몸움직이는데도 ㅈ나 땀나고 불편함
그래서 이대론 살면 안되겠다 해서 이제 VRC접고 다시 3개월 운동해서 20kg 감량하고
다시 현생으로 돌아갈려고 함
이건 엄연히 내가 자기관리 못해서 벌어진 일이고
VRC가 나쁜게임은 아니지만 내가 VRC친구들 이야기 들을때마다
남남 과몰입 , 성우지망생 , 겜창인생 , 스트리머 지망생, 여왕벌 , 좆목질 등등
현실에서 실제로 보기 힘든 애들이 이게임에 있더라
나중에 그런애들이 나이먹고서 마땅히 이뤄놓은 스펙없이 사회탓하면서
일할거 생각하니 짠하기도 하더라,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다른길도 있지만...
그냥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VRC 1년 동안 하면서 느낀점이라면
장점은 언어교환하기에는 정말 최고의 게임이다.
단점은 너무 사회탓하고 인생 경험 안해본 어린애들이 자기네들이 인생의 진리인마냥 있다는점
( 뭐 이건 내가 젊은 꼰대일수도 있음 )
그냥... 1년동안 VRC 경험해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임...
난 다시 현생으로 돌아갈게
어저께 VRC친구들한테 인사 다 돌렸고
풀트래킹은 2월달에 바이브컨트롤러 배터리 교체하면 그때 판매하던가 할려고
아니면 그냥 갖고있던가...
아무튼 부븡이들도 현생 잘 조절하면서 게임하길 바래
잘있어.
가기전에 아바타 7개 뿌리고 갈려다가 주딱누나한테 파티클완장 도움받은거 있어서 조용히 갈게
정말로 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