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짓없어서 써봄. 날 알던 사람들은 다 탈갤한거 같으니까 아무도 못알아보겠지 ㅎ
정확히는 재작년 4월달쯤 시작했으니까 1년 10개월쯤 된거 같다. 플레이타임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음. 3000시간 좀 안되는데, 데스크탑으로는 거의 안했고 대부분 VR로만 플레이한 시간임.
한 1달정도는 퍼블릭 위주로 월드 돌아다니고 한국인 외국인 만나면서 놀았던거 같음.
당시에는 VR유저가 많지 않고 대부분 데스크탑이라 신사가서 손 흔들면 와! VR이다 VR! 하며 몰려와서 바로 인싸 코스프레 가능했던 시절임.
그러다가 1달 좀 지날 무렵에 처음으로 그룹 비슷한게 생겼던거 같음. 있던 기존 그룹에 들어간 느낌은 아니고 그냥 같은 한국인끼리 친추하고 공포월드나 아바타 월드나 뭐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자연스레 형성된 걸로 기억함. 디스코드도 이때 가입함ㅋㅋ 영어랑 일어가 좀 가능해서 외국인 친구도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대화가 젤 편한건 같은 한국인이더라.
이때 제일 사람 많던게 홈을 제외하면 재팬슈라인, 사쿠라히로바, 그레이트퍼그, 프레젠테이션룸, 니어오토마타 등등 이었는데 전부 거울이 없었음. 그래서 거울 없는거에 익숙하다 보니 거울있는 월드에서 죽치고 앉아있기보단 그룹 사람들이랑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던거 같다. 게다가 풀트래킹을 안하던 시절이라 돌아다니는것도 덜 피곤했음.
아무튼 VRC를 했던 시간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퍼블릭 월드를 탐방하던 시절이 처음 3개월 정도였던거 같다.
아 맞어, 이 초창기 그룹이랑 정모도 했었음ㅋㅋ 근데 미성년자가 있어서 술을 못먹고 해산함.
여담으로 내가 아바타나 월드제작에도 관심이 좀 많았는데, 이런거 건들다 보니까 이런저런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되더라고. 특히 내가 만든 월드에 친구들 초대하고, 사진 찍은거 갤러리 만들고, 여기서 모여놀거나 하다보니까 너무 재밌었음.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퍼블릭 월드들도 만들었는데, 이거 덕에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됨.
그리고 그 소문의 KVCG 라든가 외국 그룹인 VRCPrefabs 같은데도 초대가 오길래 딱히 뭘 하진 않았지만 암튼 들어감.
3~4개월이 지나니까 첫 그룹은 점점 다른게임하느라 VRC에 시들해지는 사람들도 생겼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VR유저 혹은 나보다 먼저 풀트래커로 진화하는 사람들이 생겼음. 아ㅋㅋ 내가 맨날 차렷이라고 놀리던 사람이 나보다 먼저 풀트래킹 맞춰오더라ㅋㅋ
아무튼 첫 그룹이 시들시들해지고 나서 나는 또 다른 그룹 2개에 들어가게 됨.
하나는 같은 아바타를 쓰는 친구를 만나서 따라들어간 그룹, 하나는 무려 당시의 갤럼들 그룹이었음ㅋㅋ 이때가 막 갤 생긴지 한달쯤 지난 시점이었나? 암튼 그랬던거 같은데, 한창 체조 시작하던 무렵에 갤에서 좆목소리 나올까봐 노심초사했다.
근데 이때 VRC갤은 지금처럼 진짜 찐따같은글'만' 올라오는 갤은 아니었거든. 가끔 좆목떡밥이나 커미션저격이나 뭐 쿨타임 돌면 도는 떡밥들은 항상 있었지만, 평소에는 대충 갤 지분율이 아바타질문40% 어글리코리안떡밥30% VR질문20% VRC이야기10% 정도 됐던거 같음. 궁금하면 갤 마지막 페이지 눌러보든가.
당시 모였던 갤럼그룹은 다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유쾌한 친구들이었고, 사건사고 없이 지금까지도 잘 놀고 있음. 근데 지금은 다 탈갤한거 같으니까 더이상 갤럼이라 부르기도 좀 그렇네. 정모도 몇번 해서 맛있는거도 먹고 술도 마시고 잘 놀았다.
이쯤부터는 친구도 많이 늘고 이친구 저친구 만나러 다니다 보면 하루가 끝나서 퍼블릭 활동이 점점 줄어들었음. 그리고 VRC안에서 친구들이랑 술마시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이 뒤로 VRC만 키면 술판이 벌어져서 놀게됨ㅋㅋ
아무튼 그러다보니 VRC 접속하면 "오늘은 어디서 마실래?" 로 시작해서 일단 그 월드 들어가면 거기서 그날의 VRC는 끝장을 보는 식으로 바뀌게 되더라. 가끔 술취하면 다른데로 이동하기도 한거 같은데 술취해서 잘 기억안남.
VRC 안에서 술마시던건 갤럼그룹이 아니라 같은 아바타를 쓰던 친구를 따라들어간 그룹이었는데, 이 안에 같은 아바타를 쓰는 사람이 좀 여럿 됐었음. 그러면서 술판을 벌이다 보니 다른데서 그 아바타를 쓰던 사람들이 근처에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꽤 큰 그룹이 생기게 되더라.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음.
처음 한두달은 재밌게 잘 놀았던거 같다. 근데 규모가 점점 커지더니 온갖 인간군상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누가 좋네 누가 싫네 누가 어떻네 헤쳐모여를 하기 시작함. 근데 웃긴건 나중에 보니까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당시 내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알던 그룹들이 다 비슷한 결말을 맞이했더라ㅋㅋ
암튼 그래서 이 커져버린 그룹은 터지고, 최초의 멤버들 중 좀 친한친구들만 모여있는 디스코드 서버를 하나 파서 대피를 함. 여기서는 꽤 오래 놀았던거 같음. 한 반년정도? VRC처음 할때처럼 퍼블릭을 돌아다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많이 줄었지만, 친한친구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고, 술마시고 노는게 상당히 재밌었음.
암튼 이 그룹에서는 정모도 꽤 많이해서 같이 술마시러가고 재밌게 많이 놀았었음.
근데 왜 과거형이냐고?
여기도 서로 인간관계가 꼬이면서 터져버림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또 그룹이 쪼개지며 새로 생기고 거기에 들어가게 됨. 이때가 VRC를 시작한지 한 1년 좀 지난 시점이었나보다.
그 뒤로는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특별한건 없고 아무튼 술마시며 잘 지내고 있음 o7
초기에는 다이나믹하게 플레이하다가 점점 느긋느긋하게 힐링한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게되는거 같네.
근데 내가 보기엔 '대부분' 멀쩡한데 왤케 사람들끼리 싸우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음.
결론 : 헤쳐모여 따라다니다 보니 들어가있는 VRC 관련 디스코드 서버만 16개가 됨
결론2 : VRC 갓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