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듣다가 우수에 젖어 아련해진 탓에 감정해소하려 글좀 쓺
난 음악 듣는걸 정말 굉장히 좋아한다
소울 알앤비 얼터너티브 락 EDM 힙합 팝 클래식 7080 보카로 아무튼 장르 안 가리는 올라운더야
고등학생 때부터는 오디오에 돈백만원씩 박기도 했었다.
그래도 대학가게 되면서 이어폰 헤드폰 빼고 다 처분했는데 아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군대에 있었다가 이번 주에 전역을 했는데
올해 2월달 부대에 개인 휴대폰 사용하는게 풀리면서 유튜브로 뮤비 음원 뜨는걸 볼 수 있는 시간이 늘게 되었다
근데 폰을 쓰면 사지방에 비해 프라이버시가 더 잘 지켜지잖아 ?
니코동에서 MMD하고 보카로 영상 보던 기질 어디 안 갔는지 유튜뷰로 MMD영상을 보기 시작했어,,
그렇게 4월 쯤 되니까 MMD 볼 때 추천동영상에 브얄챗 MMD월드가 뜨더라고
그게 내가 처음 브얄챗을 접하게 된 계기다
MMD월드 영상 보다보니 저댄 영상도 나오고
17년도 쯤인가 아는 형 스위치로 저댄 해봤는데 잼있더라고
그래서 영상 보자마자 바로 부대 안에서 5월 쯤인가에 인덱스 풀킷 예약구매를 했어
이 생산라인이 폭발적인 수요를 못 버티는지 물량이 딸려서 8월 쯤에 집으로 도착했거든
8월달에 전부 배송온거 확인하고 바로 9월달 마지막 주차에 휴가를 8일 썼어
이 때 2080ti 도 같이 주문을 했어
인덱스 주사율하고 해상도를 보니까 마렵더라 ?
나중에 풀트하고 나선 cpu 감당 안 되어서 프레임 방어 때문에 싹 다 바꾸게 돼 씨1발
이 때 안경 때문에 콘택트렌즈끼고 했다 씨1발
브얄챗을 켰는데 너무 좋더라고,, 컨트롤 적응좀 한 다음에
아바타 월드 돌아다니다가 홋포를 꼈다
겜 시작하고 플탐 15분 째에 제일 처음 갔던 맵이 박스맵인데
쉐이더하고 파티클 테러 구경하는 맛이 있더라구
그러다가 데스건 처맞아서 껐다 키고 간 곳이 그레이트퍼그하고 신사맵인데
신사맵 첨 갔을 때 거울 앞에서 여왕벌 이케멘 씹노잼컨셉충 좆튜버가 한 공간에 있어서 바로 퍼그갔어
나 사람 잘 안가리는데도 이 때는 좀 도를 지나친 세ㅡ끼들밖에 없었어
퍼그에 가니까 거의 대부분이 영어만 쓰더라고
난 영어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 버벅거리면서 말하고 듣고있었는데
그 방에는 브얄유저가 별로 없었다 하물며 인덱스 유저는 8일동안 단 한명도 못 봤어
브얄 유저에다가 핑거 트래킹까지 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무수한 악수 요청이 오더라구
홋포 손도 충분히 구분감이 있어서 괜찮았다
그렇게 퍼그에서 며칠 동안 많은 사람들을 봤는데
그 때 인상깊던 사람이 세 명이 있어
한 명은 노래틀면서 나한테 계속 뽑뽀하던 브얄낀 양남이었는데 이 사람이 첫번째 친구가 되었다
또 한 명은 퍼블릭인데도 내 앞에서 H 하던걸 보여주던 누나야. 이 사람은 네번째 친구가 되었다 (당시 스샷 있음)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이 이야기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인데.
얘는 태국인 여자얘고 나랑 동갑이었다
케이팝하고 한국드라마를 존나 좋아해서
한국인이라 밝힌 나에게 진짜 엄청난 관심을 주었다
마침 내가 그 때 방탄 엑소 올드케이팝 빨던 시기라서
드라마, 노래도 그렇고 관심사가 많이 겹치니까 몇 시간씩 얘기를 해도 안 질렸어
고2 때 여친이랑 대화하던 느낌이랑 비슷하더라고
한국어도 유튜뷰로 배워서 적당적당히 하는게 굉장히 인상깊었어
부자야? 잘생겼어? 이런 질문은 어디서 배웠는지 존나 또박또박 말하더라 ?
파타야 가시나인줄 알앗다 ^^ㅣ발
나도 이 때 태국어 많이 배웠다. 부대 복귀해서도 태국어 공부 또 했었음
얘가 살라팍차이하고 박스맵 프플방에 자주 데려가서 다른 태국인 친구들을 소개시켜줬는데
얘네들하곤 페북교환까지 하고 아직도 매일매일 만난다. 이번 년도에 한국에 놀러온대
9월 30일 부대복귀를 하면서
나 군인이라 12월까지 브얄챗 잘 못 들어온다고 태국인 친구들한테 말해뒀는데
하필 29일 날에 얘가 안 들어와서 말을 못 해준거야
그래서 스팀 메시지로 보내뒀다
세월이 흘러 11월에 말출을 나오면서 다시 접속을 해봤는데
그 뒤로 스팀을 아예 안 킨 거 같더라고
브얄챗 공홈에서 확인해봐도 똑같았다
다른 태국인 친구들은 지금도 계속 브얄챗에서 보고있지만
얘랑 다시 한번 또 떠들고 싶다.
방탄 춤 따라하는거 보여주려고 풀트도 준비했고
얘가 한국말 계속 해주는 것에 배려심을 느껴서
나도 태국어를 들려주려고 한 때 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다
지금은 소셜창에 30명 정도가 있는데
태국인 친구들이 8명(쟤 포함)
갤럼이 8명
나머지는 보이드하고 레인맵에서 만났던 양놈들이야,,
한국인은 너희가 전부인걸
이 아이가 접속 안 한지 3개월이 넘는데,
이 정도면 안 오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오늘도 살라팍차이에서 하염없이 기다려 본다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