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자꾸 이상하게 반발심이 드는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별 이유 없이 그냥 싫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당신이 과거에 신뢰했던 사람, 소중히 여겼던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를 최선의 파트너라 생각하고 의기투합했다가도 뭐 하나 수틀리면 혐오하거나 반감을 갖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학교에서, 직장에서 관계를 맺다보니 스트레스도 생깁니다. 누구에게나 싫은 사람이 있지만 별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제일 고달픕니다.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정말 별 이유 없이 싫은 사람 있을까 싶어 생각해보지만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싫은 마음이 너무나도 커져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준 사람들은 싫어할 수 있다고 해도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니 참 일상이 곤란해집니다.
그 사람이 직장 동료나 상사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오카다 다카시는 이렇게 싫은 사람들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인간 알레르기’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몸속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이 들어오면 과민반응과 거부반응을 보이듯이 마음 또한 그렇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몸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물질로 인식하듯 싫은 사람 또한 우리 마음이 이물질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특정 사람을 이물질로 여겨 거부 반응과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불편하고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건 유년시절에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쉽게 말하면 애정 결핍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내 마음의 트라우마나 콤플렉스가 작용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과 닮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의 트라우마나
콤플렉스를 자신도 모르게
건드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별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면
앞서 말한 원인들을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싫으면 계속 싫어하며 살면 끝인 걸까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어디를 가든 싫어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싫어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몸의 면역체계에서 이물질이 아닌 것의 공격을 억제하는 체계를 ‘면역관용’이라고 합니다.
오카다 다카시 박사는 이 면역관용을 마음의 면역체계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속에
싫어하는 대상을 분해하고 소화하여
이질감을 없애 거부감과
과민반응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해야 할 것이
양질의 잠을 자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자연 면역처럼 자기 회복 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마음에 의한 분해와 소화의 첫 단계는 수면과 꿈입니다.
인간은 잠들고 꿈을 꿈으로써
하루 종일 받은 상처를 회복하려 합니다.
두 번째는 감정과 기분을 모조리 털어내는 것입니다. 울고 화내고 억울해하다가 항의하고 한탄하는 것을 말합니다.
혼자 외롭게 억울해하고 한탄하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주고받아야 더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는 것입니다. 부조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그 체험을 일부라도 공유해야 합니다.
동시에 말로 표현함으로써 일어난 일을 객관적 사건으로 재현합니다. 그러면 괴로움과 스트레스는 더 이상 그 사람을 위협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상대에 대한 분노를 끊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실과 추측을 구별하고, 자신이 확대해석을 한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합니다.
인간관계가 불편한가요?
그러면 의심해보세요.
자신이 ‘인간 알레르기’에
걸린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