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vr챗 하다가 알게 된 여자애가 있는데 얘랑 어떻게 친해져서 디스코드도 친구추가하고 자주 놀았단 말이야?
만나면 아바타 커플로 입고 노가리까고 놀고 그러다가 얘가 어느날 가족같은걸 만들자고 하더라고
가족놀이는 초딩때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이후로 안해본건데 여기선 길드 비슷한건가 싶기도하고 거절못하는 성격이라 그러려니 했지
그래서 그 애를 중심으로 내가 남편이 되고 들어온 소수 지인들도 고양이나 아들로 역할을 나눠놓고 지내고 있었는데
문제는 얘가 남자친구가 있는애라는거..
자기말로는 넷상은 넷상일뿐이라며 현실과는 구분한다고는 하지만 게임에서 닉네임으로만 부르면 모르겠는데 가끔 남편이라고 불러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어
그것 때문에 얘가 남자친구랑 사소한 트러블같은게 있었다고 들었고.
나같은 경우에는 1000일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바람난적도 있었고 괜히 연인사이에 나때문에 틀어지는거 싫어하는 타입이라 속으론 좀 곤란해 하기도 했었단 말이야
근데 그 와중에 걔가 내 연락처 달라해서 남자친구 없을 때 가끔 전화나 카톡도 했음 ㅎ;
그렇게 지내다가 생각해보니 대학교 복학하면 친구랑 같이 자취도 할거라 별로 할 시간도 없고 할 것같지도 않아서 정리해야하나 싶더라고
고민하는 와중에 어제 지방사는 친구가 올라와서 같이 놀고 모텔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통화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친구있는데서 통화하기도 좀 그렇고
짧게 통화할거같지도 않아서 일단은 안읽씹 했지(시간지나서 갑자기 톡보내면 남자친구가 보고 싸울까봐 타이밍 놓치면 답장도 안했음) 그 상태로 다 놀고 저녁에 집 돌아와서 디스코드 가족방 들어가서 대화 한두마디 했는데 말투가 뭔가 딱딱한 느낌 알지? 그 상태메세지? 같은것도 상처받은거같은 문구 적어놓고
이참에 그냥 거리를 조금씩 둬야할지 고민되기도 하고 그냥 깔끔하게 사과할지 고민중인데 잘 모르겠다....
어차피 복학하면 끊길 연이기도 했고 브알챗도 질려가고 있던 참이었는데 그냥 이대로 조용히 있다가 나가면 되는건가
새벽에 이런걸로 고민하는 내가 한심해서 빨리 풀어버리려고 정신없이 적느라 글이 좀 줫같을 수 있는데 이해좀 해줘
딱히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브붕이들한테 도움 요청함..
3줄요약
1. 남친있는 애랑 놀다 연락하게됨
2. 서울놀러가서 연락못해가지고 삔또상함
3. 어차피 끊길 연 그냥 끊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