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친구 많다고 너랑만 놀아주기 힘들다고
나는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길 원한다고 하길래
너는 ABCD 친구가 있으면 모두 다 공평하게 대하려 하는거고 (25%씩)
나는 ABCDEFGHIJ까지의 친구를 가볍게 사귀되 (10%~8%씩) 한두명의 깊은 이해와 관계성을 원한다고 하니까
다른 친구들이나 사귀어 보고 말하라더니 금방 관계 역전됐네
나도 사실 너 보내면서 너 인기 왕많고 친구 많으니까 걍 보내줘도 될 줄 알았어
근데 그렇게 혼자 돌아다닐거면 뭐냐
왜 내가 못할줄 알았냐
너니까 특별하게 대해줬는데 너가 균등하게 대하고 균등하게 받고싶다며
근데 너가말하는 공평이랑 내가말하는 공평이랑
그 무게감이 이렇게까지 다를줄은 몰랐다는 그 개같은 표정따윈 집어치워
너 이제 하나도 안불쌍해
차라리 예전처럼 와서 내게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고 달라며 울기라도 해보지 그래
물론 그것도 이미 늦었지만
내가 울어버리기 전에 그랬어야지
울면서 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그랬어야지
물론 나도, 나에게도 그렇게 너같이 깊은 교감과 이해가 가능한 성숙한 인격체는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숫자이긴 해
그런데 너랑 나랑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거든
내가 단순히 너보다 이 세계에서 더 친화적이고 남들과 행복하게 잘 어울리고 그런 인격적인 성숙에 대한 격차도 분명 있겠지만
너랑 달리 나는 이미 선을 이만큼이나 안쪽에 그어두고 시작했거든
나는 날 절대로 상처입히지 않을 사람을 찾는다는 건 그 말의 의미는 반대로,
내가 절대로 먼저 남을 상처입히진 않는다는 말과도 같으니까
선은 잘 보고 행동했어야지
단지 그것 하나만 지킨다면 넌 나에게 무슨 짓을 했어도 용서받을수 있었을 텐데
한 번 깨어진 유리병처럼 관계는 다시 돌이킬 수 없고 유리조각 파편처럼 우리들이 함께 있던 기억이
산산이 흩뿌려져 그 행복했던 기억만큼 내가 아파하기 전에 그만했어야지
왜 vr쓰고 있으니까 진짜로 안우는줄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