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은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만난 사람
항상 미코 아바타를 썼는데 미코 그 자체였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글씨도 귀엽게 쓰고 하는 짓도 너무 귀여운 것임 ㄷㄷㄷ
그리고 나랑 눈 마주칠 때마다 웃으면서 나를 자꾸 쓰다듬었음
그렇게 글씨 쓰다가 서로 다들 친구 돌리고 자러 갔다
그 후로 이 사람이 보일 때마다 쫓아가서 옆에 멀뚱멀뚱 서있었는데 나를 보자마자 웃는 얼굴로 바꾸면서 쓰다듬어 줬다
열심히 마작 하고 있을 때도 다른 사람이랑 놀고 있을 때도 나만 오면 반사적으로 저러더라
아무 말도 안 했지만 말 없이도 너무 행복했다
요새는 친구 창에 안 보이는데 아마 블락당한듯
닉네임이 한동안 기억 안 났는데 오늘 갑자기 기억나서 이런 글까지 쓰게 만드네
검색해보니까 사진 조금 뜨는데 슬프다
다른 한명은 별장같은 맵? 에서 만난 사람
집 밖에 혼자 앉아 있는 나한테 왔다
처음 보는 아바타를 쓰고 있었는데 처음 듣는 외국어로 말을 막 건다
나는 평소에도 말 안 하니까 그냥 물음표 이모지만 계속 눌렀다
그러더니 그냥 말없이 얼굴 막 만지더니 내 옆에 앉더라
그렇게 몇 분 동안 가만히 있었다
그때 너무 좋아서? 스크린샷도 찍어놨음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가만 앉아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막 와서 말 걸고 다들 재밌게 얘기하길래 나는 그냥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