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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따라가는 자] 에피소드에서 미카사가 일편단심으로 에렌을 지켜주는거 보고

나도 인형같은거 안 만들고 평생에 걸쳐 이해하고 지도해 주는 강인한 여자 소꿉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존나 부러움

근데 생각해 보면 이런 생각 들게하는 여자는 만화 속에밖에 없다는거임

이성친구는 커녕 동성친구끼리도 오래 가기 힘든데

하물며 요즘같은 시대에 미카사가 혜화역이라도 다녔으면 에렌은 남성 페미니스트가 되서 버팔러를 해줬어야 했지 않았을까

아니면 에렌이 군대 안가고 게임방송 유투버나 하고 있으면 미카사는 그를 지키러 봇라인 혜지가 되어야 했지 않았을까

이별하는 게 더러우니까 사귀지 않는다는 말은 어쩌면 헛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못 사귀었던 안 사귀었던 간에

동년배 인싸들이 겪는 바보같은 상처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건 그래도 하나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

만약 내가 여친을 사귀었었으면, 분명 지금쯤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것 같음

변치 않는거라곤 고작해야 공산품인 인형 정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