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3남매 중 둘째야
어릴 때 우리 집은 창원에서 40억 대 자산가였어 그런데
친정에서 친가에 계속 돈 달라 하고 몰래몰래 돈을 친정으로 빼돌리고 툭하면
3살밖에 안 된 나를 친정으로 보내고 협박해서 할머니가 집도 팔고
사업장도 팔아서 친가에 보냈어. 그래도 날 안 돌려보내서
난 어릴 때 친정에서 살았고 밥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어
친정 쪽 애들은 술래잡기하자면서 항상 내가 술래를 하게 만들었고
내가 애들을 찾으면 얼굴에 손톱으로 긁어서 지금까지 상처가 남아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는 6살이 될 때쯤 원래 집으로 와서 살게 됐는데
아무것도 배운 게 없는데 엄마는 나보고 영어 포스터
이런 포스터를 가져와서 나보고 외우라는데 난 알파벳을 읽을 줄도 모르고 한글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어
하나도 읽을 수 없었지. 그래도 외우리는데 어떻게든 외우고 싶었는데 못 외워서
엄마한테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맞고 살려달라고 할머니한테 전화를 건 게 기억이나
할머니는 내가 살려달라고 연락할 때마다 항상 창원에서 구미까지 바로 와줬었고
그렇게 나날을 보내다가 엄마가 화장실에서 락스 탄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거야
물론 난 그 오렌지 주스가 뭔지 몰랐지 그걸 엄마가 마시고 죽은 거지
난 그 후에 알았는데 엄마가 자살하려고 많이 했다 해 그래서
이미 여러 번 락스를 많이 마셨었는데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거지
그 후로 여러 친정 사람들도 많이 와서 장례식에서 내 얼굴에 상처 낸 그 새끼들
갑자기 친한척하면서 오고 남들은 니 친척 누나다 막 그런식으로하니까
난 멋모르고 장례식 때 같이 놀았어 .
이후에 할머니에게 들었는데 그 새끼들이 우리 아빠나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락스 를 들이붙고
죽으라고 때렸다고 했어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후엔 사망보험금이랑 조의금을 전부 가지고 도망치면서 내가 크면 돌려준다 했어(물론 지금까지 못 돌려받음)
이렇게 살아오다 보니까 난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준비물 챙겨 줄 사람은 없었고 옷은 더럽게 다니니까 자연스럽게 왕따가 된 거야
매일 필통에 필기구는 사라져있었고 실내화가 사라져있었어. 항상 할머니는 필기구 잃어버리지 말라고 다시 가득 채워주셨고
점심시간에 잠깐 반을 갔을 때 애가 내 필기구를 부숴서 던지는걸 본 거야 그걸 내가 죽여버리려고 목을 졸랐는데 선생님이 보신 거지
그래서 학폭위가 열려서 할머니가 모든 것을 알게 됐어.
난 비밀로 하고 싶었었거든 졸업할 때까지 내가 잘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뭐 그렇게 초등학교도 끝나고 중학교도 똑같이 왕따를 당했었고
맞다 중학교 2학년때부턴 가난이 미워서 이곳저곳 알바 면접보러 다녀서 음식점에 서빙도 하고 돈벌어서
살면서 처음으로 외국을 나가고 많은 사람을 보게 됐어 어떻게든 말해보려고 영어로 대화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여러 외국인과 친구가 되는 게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매년 해외를 2번씩 간 거 같아
그리고 졸업하고 쓰레기 학교 갔다가 3학년이랑 3일 만에 싸워서 반강제 자퇴 당하고
할머니가 검정고시 학원을 끊어 줘서 검정고시를 치고 지금은 이름 알아주는 대학교 대기 하나랑
그냥저냥 갈만한 대학교 한곳 붙어서 입학 기다리고 있어 ㅋㅋ
누나는 간호학과 졸업준비고 난 지방대지만 이름있는 곳 갔고 동생은 자사고 준비 중이야
내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계속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난 할머니에게 감사한데 아직도 감사하다고 제대로 인사를 드린 적이 없어서 죄송스럽고.
내 이야기는 짧게 해서 여기가 끝이야 다들 행복해야 해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