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때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시작했고 진짜 존나 쳐맞았다.
나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에 고등학생들이였던 누나 두명하고 형이 진짜
피해를 많이 봤음.
아마 그때 형이 중3이였을거고 워낙 심하니까 다들 어버버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년 버티다가 고3이였던 큰누나가 한번 대들고 작은누나도 같이 대들다가 호되게 쳐맞고 나는 그때 초딩이라 힘도 못쓰고 울기만 했었는데
다음날에 형도 없고 큰누나도 없고 나랑 작은누나만 있으니까 작은누나가 저녁 준비하다가 말대꾸 한번 했다고 죽일기세로 목 조르길래 경찰에 신고하고 부엌에서 칼들고 소리질렀다가 준비하던 미역국 내 몸에 뿌리고 쳐맞았다.
왜 미역국이였냐면 이때가 내 생일이였음. 작은누나는 가난해도 생일이니까 미역국 먹자고 집 나간 엄마한테 부탁해서 돈받고 미역사와서 해준거였는데
경찰오고 나는 병원실려가고 아빠는 경찰 조사 받으러 갔는데 이때까지 우리가 왜 50평넘는 집에서 방하나 딸린 오피스텔로 급하게 이사왔는지 몰랐다.
회사에서 집단으로 횡령하다가 걸려서 수배중이였고 횡령한 이유가 다른 여자랑 바람나서
그렇게 가정폭력으로 경찰조사 갔던거 횡령범인것까지 들켜서 가족들이 가서 증언하고 할땐 나는 병원에서 상체 절반가까이 2도 화상 입은거 치료받았는데
생일만되면 자꾸 트라우마가 오내. 제일 심했던 오른쪽 어깨는 아직까지 흉터가 있다.
초등학교2~3학년올라가서 에서 현장학습 갔을때 작게 수영장 있던곳에서 찍힌 사진인데 시간이 많이 지나도 어깨 위쪽은 화상입은게 물에 닿으면 아파서 저렇게 붙이고 다녔다 옷깃만 스쳐도 아팠음
다른곳은 다 어릴때라 흉터 많이 사라졌는데 저쪽만 유독 심했다..
그렇게 아빠 깜빵가고 초등학교 선생님이랑 맨날 개인 면담했다
고학년 올라가니까 따돌림 당하고 어릴때부터 폭력하고 너무 가까이 지내니까 따돌림 당하고 맞기 시작하니까 나도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피해자였는데 가해자보다 심하게 때리고 걍 허구한날 맞고 때리고 싸우고 하필이면 고학년때 담임이 내가 피해자고 집단따돌림 당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럼 너는 왜 때리냐?' 하고 가해자 부모님들 불러와서 내 엄마도 불러놓고 일 크게 만들기 싫으면 사과해라 해서 우리 엄마가 고개 숙였던거는
아직까지도 치욕스럽다.
중학교올라와서 손 버릇은 사라졌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틱장애가 생겼음
그때부터 카페인 달고 살았고 소문때문에 당연 중학교에서도 씹찐따였다.
손버릇은 고쳐져서 싸우지도 않고 맨날 피시방가서 게임만 쳐하는 유령이였음.
그때 내 인생 바꿔준 중2 담임 선생님이 있었다.
반항심때문에 중1 맨날 담임이랑 싸웠는데 중2 올라가서 진심으로 내 이야기
들어주고 내 가정사 들어도 진짜로 격려해주고 걱정해주는 선생님 이였는데
우리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정신과 추천해주셨다.
우리 아들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엄마가 화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나도 내가 너무 과거에 묶여있다고 생각했고 집이 가난하니까 준비물 가격도 그런거 아니까 몰래 체육시간이나 애들 없을때 내 가방안에 준비물 사서 넣어주셨다.
펜이라도 다시 잡아보라면서 필기구 세트도 가방안에 넣어주시고 집안 여건이 조금 괜찮아진 중3때 치료센터가서 진단받았는데
폭력성ADHD,틱장애,우울증
약먹으면서 주말마다 놀이치료받고 학교끝나곤 피시방 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취미도 하나 둘씩 생겨서 ADHD치료로 책도 읽고 틱장애 치료하겠다고 말도 많이하고 매일 학교 끝나면 중2담임하고 오늘 하루 말하면서 점점 호전됬다.
고등학교 입학할 당시엔 우울증만 남았고 틱장애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과거의 심연에 쳐박혀서 못나올줄만 알았는데 카페인하고 게임이 내 친구였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게임 때문에 프로게이머 준비하게되고 글쓰기랑 말하는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공부는 안해도 교내토론대회,글쓰기 대회는 많이 수상도 하고 게임때문에 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성격도 밝아졌다.
맨날 머리카락도 개 찐따처럼 내리고 다니고 자기관리도 안하고 매일 자살생각만 하고 옥상에서 몇시간동안 울고 그랬는데 고등학교를 존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왔음.
소문은 있어도 1년사이에 많이 바뀌었으니까 애들도 신경 안쓰고 대해줬다.
초등학교때부터 같은 초.중.고 나온 여자 한명이 있었는데 그때 따돌림 당했을때 주도자였는데 그때 교무실에서 우리 엄마 사과하고 담임하고 이야기할때 그 자리에 있었는지 가정사 대부분 알더라.
초등학교 중학교때 그렇게 존나 싸우고 찐따였던애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친구 만들고 다니는게 그렇게 문제였는지 모르겠는데 소문퍼트리고 다니더라
내 아빠 깜빵갔는데 저새끼 초등학교때 애들 때리고 애들 막 죽이려고 했다고 아빠랑 똑같다고 그러다가 그 뒷담이 1년~2념넘게 괴롭혔다.
남자애들은 니가 안그러면 된거지 이러는데 여자애들이 색안경끼고 존나 뒷담까고 그러니까 과거에 있던 트라우마가 없던게 계속 끌어올라오더라.
그래도 다시 그 심연속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거기 안에 들어가면 또 고생할거아니까 그리고 남들한테 징징거리면서 더 이상 내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나 좀 여기서 꺼내달라고 징징거리고 싶지도 않았다.
스트레스는 그래도 계속 쌓여갔고 집에서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랑 아빠는 결혼 안한 사이고 엄마가 상당히 젊은데 21살에 날 낳았음.
난 지금까지 좀 약간 의아했어도 고등학교 입학할땐 느낌이 왔었지.
우리 형이랑 누나 두명이 아빠는 같고 엄마가 다르다. 원래 엄마는 행적을 모름
애들 다 두고 도망갔고 현재 내 엄마가 아빠랑 사랑에 빠져서 나를 낳았던건데
그 전에 애들 세명 열심히 자기 애들도 아닌데 그렇게 열심히 키웠던거더라.
진짜 대충 알고있었어도 듣고나니까 그렇게 펑펑 울었던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당시엔 형 누나들 다 독립해서 각자 삶을 살고 있었는데 누나나 형도 그
동안 자기랑 별로 상관없었을지도 몰라도 많이 챙겨줬었고 그런 기억들이 너무 떠오르더라.
과거 다 떨쳐내고 내 갈길 열심히 갔음 프로게이머 준비해서 고2 초반에 팀 입단해서 팀 숙소 들어가는거랑 계약하려고 회사 방문일정 잡아뒀는데 대회 끝나고 팀 터짐
중학생때부터 카페인이랑 이온음료 섞어마시던 버릇이 문제가 되기 시작함
고2때 부정맥 심부전증 고혈압 당뇨의심 다 같이 온것
심장이 매일같이 쑤시고 조금만 뛰어도 숨 못쉴정도였는데 체육시간에 지켜보던 체육선생님이 병원 가라고 당부해서 갔는데 저랬던건데
이 나이에 이 정도면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란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카페인도 끊고 고3에는 갑자기 꽃에 꽂혀서 수능 포기하고
직업수업이라고 국가에서 해주는거 직업전문학교가서 화훼장식기능사따고 졸업했다
졸업할땐 꽃다발도 잘 만들었다.
근데 졸업하고 나니까 꽃만 보면 기분 나빠짐 손에서 꽃 냄새가 안빠지는데
이게 여러개가 겹치니까 개 역해짐. 자격증 실기도 좆같아서 준비 빡새게 하고나니까 꽃이 싫어지더라.
결국엔 프로게이머도 저거랑 병행해서 이어나가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화훼도 이거로 고졸 밥벌어먹기 힘들 것 같지 않을까 해서 고3 졸업하고
알바하고 유학준비하려는데 미뤄놨던 아빠 문제가 다시 돌아왔다.
출소하고나서 횡령했던 돈들의 행방인데 출소하고나서 예상외로 잘 살고 있어서 징수를 해야되는데 못찾으니까 우리한테까지 불똥의 존나 튀기는거
결국에는 빚을 누구한테 붙여놓냐인데 아빠 밑으로 있는 형 누나들이 가져갈수도 있는 문제라 지금까지도 좀 법정공방하면서 골치아프다.
친가는 아빠가 저 지랄해도 아빠편이니까 개 역겹더라.
지금은 그래도 많이 가정사 풀렸고 옛날에 너무 가난해서 삼시세끼 겨우 김치찌개랑 밥만 먹었는데 과거엔 진짜 앰생으로 살아갈수도 있는 환경
이였던 것 같다.
형이나 누나들이 정신차리고 경찰공무원 은행원 들어가주고 그나마 우리한테 붙어있던 빚들도 때주고 내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해줬고 지금은 새로운 꿈이 생겨서 나는 또 꿈으로 달려간다.
중2선생님은 너무 고마워서 성인되서 조금 집에서 멀리 가셨던거 찾아가서 최근에 인사드렸는데 어떻게 바로 알아보시더라 진짜 생긴거 많이 달라졌는데
그 당시에 젊었던 선생님이였는데 서로 나이 많아지고 이후로 카페가서 대화도 많이 했다.
그런 가정환경속에서 올바른 길로 가준게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데 내 인생을 좀 바꿔준 선생님이라 그런지 정말 너무 감사해서 일 쉬는날에 박카스 한박스 교무실에다가 자리 물어보고 두고갔다.
이번년도 초에 중학교때부터 믿고 응원해주던 친한 친구 한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멘탈 잡고 있기 힘들더라
아직까지도 좀 많이 그렇다
그리고 이번년 중반에 여친한테 차였는데 거의 동시에 재수준비한다던 고딩동창이 안좋은 선택을 해서 가장 친했던게 나라서 나랑 카톡했던거 보여주고 같이 찍었던 사진들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싹 지웠다. 주변에 친구가 나랑 몇명밖에 없었던놈이였는데 부모님이 공부에 강압적인것도 아니였었는데 평소에 트러블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더라.
몇주내내 끙끙거리다가 휴식처로 시작했던게 VRC였던 것 같아..
시작하고 나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재미있었는데 멘탈 다시 잡았으니까 또 내가 원하던길로 가려고 브알 정리했다.
친해진 친구들은 워낙 좋은 친구들이니 계속 이어나가야지.
그냥 존나 긴글 된것같은데 한풀이였던 것 같다.
뭔가 내가 살아온걸 존나게 쓰고 싶었는데 너무 기내..